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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미, 그리고 나를 지키는 힘
조선시대를 살아보진 않았지만, 만약 그 시대 사람이 2025년 오늘을 산다면 아마 아침부터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에 정신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현대인들은 머리를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아침 알람 소리와 함께 휴대폰에서 쏟아지는 광고, 출근길 지하철 내부에 가득한 광고판들. 이런 마케팅의 파도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를 지킬 수 있을까?

출근길 지하철을 둘러보면 모두가 휴대폰을 보고 있다. 의도하지 않아도, 만원 지하철에서 앞사람 휴대폰 화면이 보인다. 내가 즐겨 보던 유튜브 쇼츠나 스포츠 하이라이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얼마 전, 습관처럼 켜던 인스타그램을 지웠다. 사실 그전에도 몇 번 지웠다 깔았다를 반복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몇 달째 다시 설치하지 않았다. 가끔 친구들이 보내주는 링크를 모바일 웹으로 열 때는 조금 불편하지만, 잠시 참으면 그뿐이다.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꼭 필요해 보이는 생활 아이템들이 쉴 새 없이 올라온다. 잠시 호기심에 페이지를 열어보지만, 대부분 없어도 전혀 문제없는 물건들이다. 촘촘하게 짜인 마케팅 그물망 속에서 보통 사람들이 지갑을 닫고 버티는 건 쉽지 않다.

살면서 종종 죽음을 떠올린다. 기대수명이 90세라 해도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즐겁고 건강하게 사느냐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지금껏 사고 싶어 했던 물건들, 집이나 재산보다 더 소중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가족과 함께한 시간,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 살아가면서 맺은 인연. 결국 이것들이야말로 진짜 가치가 아닐까.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물건을 관리한다. 결혼 후 가족들과 살고 있지만, 집 안에서 내 물건은 가장 적은 편이다. 유명 관광지에서 사진을 수백 장 남기는 것도 좋지만, 결국 오래 기억에 남는 건 몇 장의 사진보다 그 순간 바라본 풍경과 함께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다. 수천 장의 여행 사진보다 마음속에 새겨진 몇 컷의 추억이 훨씬 더 깊다.

20년 넘게 보관만 해온 초등학교 시절의 상장 같은 물건들은 사진으로 남기고 과감히 정리한다. 나는 내일 당장 해외로 떠나더라도 큰 캐리어 하나에 모든 짐을 담을 수 있도록 관리하려 한다. 혹은 내가 내일 세상을 떠나더라도 남은 사람들이 내 물건을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소박하게 살고 싶다.

물론 이런 미니멀리즘이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정보와 소비에 끊임없이 흔들리며 사는 것보다, 물건만큼이라도 통제할 수 있어야 내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

여백의 미가 있듯이, 채움이 아닌 비움에서 새로운 것이 보인다. 계속된 소비로 채우려 했던 마음은 오히려 더 큰 갈증을 만들었지만, 비우면서 그 원인을 알 수 있었다. 비움은 단순한 결핍이 아니라 마음의 풍요를 만들어준다.
끊임없는 마케팅 홍수 속에서 본인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별해내는 것, 그것이 곧 나를 지키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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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재 컨설턴트 / jwj@nterw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