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브랜드의 숨은 고충 – 중간 리더가 없다.
최근 몇 년 사이, 패션/뷰티 산업 내에서 급성장하는 브랜드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SNS 기반 마케팅, 리테일•D2C 통합 운영, 빠른 상품 기획력으로 단기간에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린 브랜드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련한 외형과 성과 뒤에는 종종 조직 내부의 구조적 불균형이 숨어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중간 리더’의 부재가 있습니다.
1. 실무자만 늘어난 조직의 딜레마
성장하는 브랜드들은 고객 접점과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실무 인력을 대거 채용합니다. 하지만 팀의 크기에 비해 팀을 이끌 관리자나 리더의 존재는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무자는 늘어나지만 이들을 연결하는 고리가 없는 구조가 되는 겁니다.
그 결과는 명확합니다. 팀은 방향 없이 움직이고, 모든 의사결정이 대표에게 집중되며, 조직 전체의 피로도는 급격히 증가합니다. 특히 마케팅, MD, 디자인처럼 협업이 필수적인 조직일수록 중간 리더의 역할은 단순한 관리자 이상의 무게를 갖습니다.
2. 왜 중간 리더 채용은 어려운가?
많은 브랜드가 중간 관리자급 인재를 영입하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외부에서 리더급 인재를 데려오면 기존 팀과의 문화적 충돌, 스타트업 적응 문제 등이 자주 발생합니다. 반면 내부에서 승진시키려 해도, 실무는 잘하지만 조직 전체를 보는 시야나 리더십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대표는 ‘지금 있는 사람으로라도 버텨보자’며 리더십 공백을 계속 끌고 갑니다. 하지만 이 선택은 결국 인재 유출과 성장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3. 놓치기 쉬운 리스크, 리더십 공백
중간 리더가 없는 조직은 결정적으로 “소통이 끊긴 조직”입니다. 위로는 대표와 실무자 사이의 거리감, 아래로는 동료 간의 책임 전가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런 조직은 겉으로는 잘 운영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신뢰•책임•지속성이 무너져 내립니다. 급성장 이후, 어느 순간 조직 전체가 무기력해지거나 핵심 인재들이 퇴사하는 시점이 찾아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4. 지금 필요한 건 ‘조직을 잇는 사람’
이럴 때야말로 브랜드는 단순한 실무자 채용보다, 팀과 조직을 잇는 리더 한 명의 영입이 필요합니다. 팀원들의 관성을 바꾸고, 조직 내 긴장을 완화시키며, 대표의 시야를 전략에 집중하게 도와주는 중간 리더의 존재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실무형 리더, 유연한 커뮤니케이터, 문화 적응력이 뛰어난 인재는 생각보다 많지 않기에, 전략적 채용이 필수입니다.
5. 핵심 인재 영입, 전문 헤드헌팅의 역할
중간 리더 채용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직무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특히 각 브랜드마다 문화, 일하는 방식, 속도가 다르기에 단순한 이력서 매칭만으로는 성공적인 채용이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업계 구조와 흐름을 이해하고, 인재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산업별 전문 헤드헌터와의 파트너십이 효과적입니다. 전문 헤드헌팅은 단순한 인력 소개가 아니라, 브랜드의 조직적 성숙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인재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6. 브랜드는 사람으로 크고, 리더로 굳어진다
조직이 성장하면 사람도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급성장 브랜드일수록, 조직을 지탱할 인재를 정확히 뽑아야 합니다.
지금 당신의 브랜드가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실무자가 아니라,
사람과 전략을 잇는 리더 한 명일 수 있습니다.

전진범 컨설턴트 / jjb@nterw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