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 Career Management
과거와 달리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계획과 관리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만 보더라도 커리어컨설팅을 받는 개인이 해마다 200%에 가까운 성장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왜 과거에는 그 단어조차 생소했던 커리어 컨설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비용을 지불해가면서까지 전문가를 찾는 것일까.
과거 우리네 선배들은 대학 졸업 후 번듯한 직장을 잡는 것이 인생의 큰 목표 중 하나였고, 취업은 곧 앞으로 펼쳐질 자신의 인생이 탄탄대로로 들어섰음을 말해주었다.
이는 평균 65세에 해당하는 정년까지의 고용이 보장되는 월급 및 호봉제에 의한 평생직장의 시대였기 때문이었으리라. 하지만 IMF 이후 성과보상주의에 따른 선진국의 평가 시스템인 연봉제가 도입되면서부터 평생직장의 개념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더 이상 취업과 직장은 평생을 보장해 주는 보증수표가 되지 못했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의 연봉제도는 과도기에 있으며 좀더 보완되고 개선되어야할 점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이러한 성과보상주의는 직장 내에서 역량과 성과에 의해 평가받고 보상받아야 하는 우리네 직장인들을 더 이상 가만두지 않았고 살아남기 위해서든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서든 자기 자신을 개발하고 관리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자신의 커리어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며, 또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첫째,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객관적인 자기 평가는 성격과 능력은 물론 적합한 직업을 알아내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대학입시에 맞춰진 우리의 교육 현실은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 버렸다. 그러하니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때문에 성공적인 커리어 개발을 하려면 자신을 다양한 면에서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평가해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개인을 대상으로 커리어컨설팅을 실시할 때 반드시 거치는 검사가 성격유형진단과 커리어프로파일 작성이다.
성격유형진단을 통해서는 자신의 기본 성향을 진단해 봄으로써 자신의 업무 및 생활에서의 스타일의 진원지를, 커리어프로파일을 통해서는 자신의 상황과 특성을 이해하고 미래의 커리어 결정을 내리는 데 결정적이고 특수한 요인을 발견할 수 있다.
둘째, 자신이 장기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또한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정보를 조사한다.
물론 이는 사회 초년생과 경력자의 경우 다르게 적용된다.
초년생의 경우 직업을 택하기 전 자신이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직업들을 찾아본 후 그들 중 관심이 가는 직업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자세한 조사를 한다. 그 직업의 주요한 업무는 무엇인지, 특별히 필요한 자격은 있는지, 필요 지식이나 기능이 무엇인지, 또한 특정한 교육이나 훈련이 필요한 건 아닌지, 무엇보다 내가 과연 평생 직업으로 삼을만한 가치와 그러한 열정이 내게 있는지.
하지만 직업은 객관적이고도 현실적으로 선택을 해야 하므로 이러한 감상적인 요소만으로 선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때문에 다음과 같은 것에 대해서도 체크해봐야 한다.
보수, 작업환경, 해당 직업의 전망 및 동향, 유사 직종(이직 시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등.
경력자의 경우는 초년생과는 조금 다르게 간략하면서도 어렵다.
일단 어느 정도의 경력이 있는 경력자라면 직업을 쉽게 바꾸기란 어렵다.
하지만 그 동안 몸담아 왔던 직업이 내게 맞지 않는다는 객관적인 판단이 서면 빨리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유행 하거나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준비 없이 직업을 바꾸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내가 하고 싶고 나에게 적합한 직업들 중 현재 나의 직업과 유사하거나 나의 경력이 십분 인정되고 발휘될 수 있는 직업을 택해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 일정한 교육이나 훈련이 필요하다면 과감한 투자도 필요하다.
혼자 결정하기가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너무 고민하지 않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자기평가, 적합한 직업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커리어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5년 후 현 직장에서 임원으로 승진 등의 뜬구름 잡기식이 아닌 남아있는 전체 직장생활 중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설정한 후 각각의 목표에 알맞은 기간을 정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안을 수립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일이 자신이 수립한 계획대로 이루어질 수는 없는 법이다. 처음 계획과 다르게 수정이 필요할 경우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끔 수정한다. 단, 수정 전 계획서를 잘 보관
하여 그 변천사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얼마 전 뚜렷한 미래에 대한 계획 없이 그저 의무감으로 회사를 다니던 직장생활 2년 차인 젊은 친구가 컨설팅을 받은 적이 있었다.
컨설팅을 받은 후 자기 자신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무엇을 원하고 또 그것을 얻기 위해 어떠한 준비들을 해야 할지 등에 대한 고민조차 하고 있지 않았던 그에게 목표가 생겼다고 한다(그가 컨설팅을 받게 된 건 앞서 경력컨설팅을 받았던 그의 형이 그에게 선물해서였다).
그가 보내온 경력관리 계획서는 참으로 치밀했으며, 신중하게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 베어 있었다.
재무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그의 계획서에는 1년 내 관련 자격증 취득을 시작으로 앞으로 20년 동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연관성 있게 그리고 그것들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또한 경력계획 뿐 아니라 재정과 더불어 퇴직 후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를 만족시키고 변화시킨 것은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했다는 것이 아니었다. 삶에 대한 자세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업무와 삶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었던 그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인상이 좋아졌다는 소리도 자주 듣게 되었다고 한다.
간혹 ‘저는 벌써 정년퇴직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퇴직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커리어에 대한 계획과 관리가 필요하나요?’ 라며 비관적인 목소리로 질문을 해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나마 이러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희망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이러한 고민조차 하지 않고 나이가 많아서, 능력이 부족해서 등의 이유로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무엇이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다.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그 해답도 반드시 있기 마련이므로..
자, 그럼 이제 종이를 꺼내고 펜을 들어보자.

엔터웨이 컨설턴트 컨설턴트 / nterway@nterw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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