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계정의 상징성
헤드헌터라는 업무 성격상 수시로 다양한 이력서를 접하게 된다. 이력서를 읽는 목적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력서를 읽는 방법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이력서를 접하다 보면 컨설턴트마다 이력서를 읽는 체크포인트가 있을 것이다. 효과적인 이력서 작성이나 이력서 작성 시 유의사항 등은 여러 경로를 통해 소개되었고 대개 잘 숙지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오늘 나는 개인적인 이력서 읽기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개인적인 이력서 읽기 방법이라고 소개하니 상당히 거창한 무엇인지가 나올 것 같지만 나의 개인적인 체크 포인트는 다름아닌 이메일 계정의 확인이다.
처음 메일 계정을 설정할 때 대개는 몇 가지 규칙이 있는 것 같다.
1) 이름(이니셜)과 생일, 전화번호 등 숫자의 조합 -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이다.
2) 이름(풀 네임, 이름을 소리나는 대로 쓰기, 변형)과 기호와 숫자의 조합
3) 영어 이름과 기호와 숫자의 조합
4) 별명 활용
5) 개성껏
예로 든 규칙 외에도 작성/조합 방식이 더 있을 수 있겠으나 오늘 주제와 관련하여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4, 5번의 경우이다.
우선, 별명활용의 경우이다. 이쁘니, 러브와 같이 애교로 넘어갈 수 있는 수준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는 듯하다. 난장이, 꼬마, 도둑, 못난이 등 별 의미는 없겠지만 들어서 긍정적이지 못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그렇다.
오늘 글 주제를 이메일 계정으로 선택한 이유는 마지막 ‘개성껏’ 메일 아이디를 작성하는 경우 때문이다.
개성을 십분 발휘하고자 하는 이유 때문에 무리해서 짓는 경우도 있고 젊은 소통방식의 영향으로 직설적이고 공격적으로 아이디를 작성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기 때문이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팬티(실제로는 ‘빤쮸’라고 적었다), 기집애 등의 부적절한 어휘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고 또 여우(여시) 같은 느낌으로 foxy라는 단어를 조합하기도 하는데 발음이나 의미가 부적절한 경우를 내포하기 때문에 이 역시 개인적으로는 메일 아이디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혹시 이 단어를 활용하시는 독자 분의 양해 있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직접적으로 욕설을 아이디로 삼는 경우도 목격한 바 있다.
아이디는 이용자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고유의 체계로서 짧은 단어와 숫자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길지 않은 몇몇 단어와 숫자의 조합으로 가장 잘 자신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가 동원되기도 한다. 위의 예와 반대로 잘 만들어진 아이디는 보는 사람을 미소 짓게 하기도 하고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만들기도 한다.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아이디를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여러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다. 다만 의도하지 않은 아이디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개연성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엔터웨이 컨설턴트 컨설턴트 / nterway@nterway.com
- 다음글
- 이전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