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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웨이 컨설턴트] 성공적인 이직 케이스1
Q1. 12월이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마지막 달이어서 그런지 더 빨리 가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바쁜 달에도 성공적으로 이직한 케이스가 있어서 오늘 공유해볼까 합니다. 이번 달 눈에 띄었던 세 건의 이직 케이스 중심으로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Q2. 첫 번째 케이스는 임원의 경우네요.

네 대기업 부장에서 중견기업 임원으로의 이직 케이스입니다. 40대 후반의 마케팅 부장인데요. 국내 최고의 소비재 기업에 재직 중이었습니다. 회사 생활에 큰 불만은 없지만, 몇 년 전부터 가지게 된 고민이, 장기적으로 이 회사에 있을 때 임원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할수록 확률은 희박하다는 생각이 든 것이죠.

Q3. 장기적인 커리어 고민을 하는 거였군요.

그렇죠. 이렇게 계속 갈 때 커리어는 어떻게 될 것인가.. 나이도 나이인 만큼 고민을 많이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침 국내 중견 기업의 마케팅 임원 포지션이 오픈 되어서 상담을 하게 되었죠. 회사 규모나 매출을 따지면 사실 상당히 차이가 나는 회사였습니다. 장단점을 명확히 따져볼 필요가 있었죠. 가장 큰 장점은 임원으로 가서 마케팅팀을 총괄하게 되면 대기업에서 많은 부장 중의 한 명으로 일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권한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기회라는 것이고요. 연봉 측면으로는 30% 정도 인상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몸담고 있는 대기업은 인센티브가 높기 때문에 다 합하면 한 15-20% 정도의 인상이었죠.

Q4. 장점이 꽤 매력적인데요?

또 하나의 장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커리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임원이 된다면 다행이지만 만약에 안 된 경우는 해당 기업에서 도태되는 것인데요 이 순간까지 가서 다른 기회를 찾을 때는 사실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경쟁자들이 너무 많고 나이도 안 맞는 경우도 많지요. 이직을 하는 좋은 타이밍은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저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Q5. 장점만 얘기했는데요. 단점은 무엇인가요?

회사 문화도 많이 차이가 났는데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가가 사실 큰 이슈였습니다. 오너 기업이었으므로 보수적인 문화로 유명한 기업이었죠. 예전에 동일 대기업에서 온 임원이 문화 차이로 못 견디고 나간 경우도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Q4.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인가요?

제일 큰 차이는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이라고 보였습니다. 대기업에서는 업무 관련 어떤 이슈가 있을 때 여러 회의를 통해서 결정이 이루어지는 반면 해당 중견기업은 아무래도 오너 회사이므로 오너 단독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고 많다 보니 들어간 사람들이 적응을 못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오너와 거의 daily로 커뮤니케이션이 있는데 얼마나 코드가 맞느냐.. 하는 부분도 중요하죠.

Q5. 이러한 장/단점을 이해하고 지원을 했나요?

네 충분히 설명을 했고 인터뷰를 거치면서 다행히 임원과 코드가 맞는다는 판단을 했고, 작은 회사로 가면서 더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최종 합격을 하여 지금 출근한지 3주 정도 지났는데 많이 적응했고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고 하네요.

Q6. 다음 케이스는 무엇인가요?

다음은 대리급으로 패션 회사에서 영업직에 있는 남자 직원의 이직 케이스입니다. 이미 한 번 이직을 했고 이번에 이직을 함으로써 두 번째 이직이 되는 것이죠. 첫 번째 회사에서 4년 반을 일했고 다음 회사에서는 약 6개월이 된 상태였습니다.

Q7. 이직한 지 얼마 안되어서 다시 이직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패션 회사 영업관리 업무로 4년 반을 쌓고 이직을 한 것인데 이직 이후 회사 조직에 변화가 생기면서 영업 포지션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발령이 난 것입니다. 이 회사가 여러 이유로 변동이 많고 불안정해서 많은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긴 합니다. 언제 원래 커리어인 영업으로 갈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Q8. 그렇군요. 짧은 기간 안에 또 이직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반면, 본인의 전문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부담감으로 고민이 되었겠군요.

그렇죠. 이직을 시도할 때 해당회사에서 분명히 짧게 재직하는 부분을 강하게 챌린지할 것은 분명하였기 때문이죠. 저는 이렇게 조언을 했습니다. 빠른 시기에 대한 부담감은 있으나 이유가 명확하다는 것이었죠. 인터뷰 기회를 가지게 되어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얘기한다면 기업도 납득을 할 것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Q9. 이직이 잦더라도 이유가 명확하다면 고려할 수 있겠군요?

네, 현재 상황이 전혀 아니라는 판단이 내려졌는데도 이직 횟수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이직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도 현명한 판단은 아닙니다. 물론 절대적인 이직 횟수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 후보자는 적어도 현재 옮긴 회사에 4년 이상은 일해야 다음 회사로의 이직이 원활할 겁니다. 아무리 정당한 이유라도 이력서에 이직 횟수가 많으면 이력서 자체가 검토될 확률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죠.

Q10. 이직에는 신중해야 하지만 본인의 커리어 상태를 점검해서 필요 시에는 적극적으로 이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 케이스는 어떤 겁니까?

홍보 전문가의 이야기입니다. 6년 경력에 이미 이직이 두 번 있어서 역시 이직이 많은 경우입니다. 다국적 홍보 대행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요, IT업계 홍보를 주로 맡고 있었습니다. 소비재 회사로 옮겨서 일하고 싶은 의지가 있었구요.

Q12. 이직이 잦은 것도 걸리고, 같은 홍보 업무라지만 다른 분야를 맡고 싶어한다는 것도 이직에 어려움으로 작용했을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저도 처음에 이력서를 보고 좀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이 후보자는 강점이 뚜렷했습니다. 이직은 잦았지만 항상 명확한 목표가 있어서 이직을 했기 때문에 이직 사유를 설명할 때 당당했으며 둘째로는 영어 실력이 매우 좋았고 셋째는 좋은 평판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Q13. 이렇게 강점이 있다면 잦은 이직이라는 약점이 어느 정도는 완화가 될 수 있었겠군요.

어느 정도는요. 하지만 경력대비 이렇게 이직이 잦은 후보자라면 헤드헌팅 서비스를 활용하라고 권고하고 싶습니다. 그냥 지원했다면 묻힐 수도 있는 이력서입니다. 제가 고객사에 꼭 고려했으면 하는 후보자로 추천을 했고요, 인터뷰를 보니 대번에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더군요.

Q14. IT위주로 한 홍보 경력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나요?

그 부분이 걸릴 수 있었는데 다행히 아직 6 년 차로 연차가 많지 않았고, 소비재 경험이 전무하지는 않은 것이 작지만 보탬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인터뷰 전에 해당 회사의 홍보 방향이나 업계의 동향을 잘 파악하고 감으로써 좋은 인상을 준 것도 당연히 플러스 요인이 되었습니다.

Q15. 오늘 세 개의 이직 케이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도 현재의 커리어를 잘 검토한 후 이직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위 글은 MBN 라디오 브라보마이라이프 - 직장생활백서(2010년 12월 14일)에 기고한 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