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을 켜면 놀랍다. 어쩌면 그렇게 말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그저 그들의 입을 보고 있으면 현란한 말재주에 종종 넋을 놓을 때가 있다. 말하기를 업으로 삼지 않은 보통 사람들도 카메라와 마이크 앞에서 좀체 떨지 않고 놀라운 말솜씨를 발휘한다. 할 말이 많은 시대, 말 잘하기가 중요한 능력이 된 사회 속에서 어떻게 말하기가 가장 효과적인지 꼼꼼하게 조목조목 짚어본다.
상대방을 생각하는 말하기
1. 내가 좋아하는 주제 말고 상대방이 좋아하는 주제
어떤 그룹 안에서 인기가 있는 사람은 이야기를 잘한다고 인정받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여기에 관련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궁금증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준다. 아무리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어도 자기만 아는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면서 말하면 주변 사람들의 호응을 얻을 수 없다. 어려운 이야기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화제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이 될 수 있다.
2. 내가 하기 쉬운 표정 말고 상대방이 좋아할 표정
연설을 하면서 적어도 한 사람을 2분씩 지속적으로 응시하라. '사랑한다'는 고백에는 눈빛이 뿜어내는 감정이 반드시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처럼 눈의 표정은 의사를 전달하는 데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효과적인 대화나 연설은 눈 맞춤으로 완성되며, 이러한 태도는 마음의 여유에서 비롯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태도야말로 성공적인 스피치를 할 수 있는 자세이다.
3. 내가 즐겨하는 비평 말고 상대방이 좋아하는 칭찬
칭찬할 때는 칭찬만 하자. 괜한 토를 달아봤자 자신에 대한 감정만 나빠지고 분위기만 나빠질 수 있다. 한턱낸다고 식당에 가서는 비싼 것 시킨다고 눈치 주는 것처럼 돈 쓰고 욕먹는 일이다. 인간은 칭찬과 감사를 갈망한다. 자신의 성취와 성과에 대해서 인정해 주기를 바란다. 남을 비난하는 대신에 칭찬과 감사를 표하자. 위기를 기회로 만들게 될 것이다.
4. 나를 힘나게 하는 내 장점 상대방이 마음을 여는 내 단점
나는 내가 가진 장점 때문에 자신감도 생기고 열정도 생긴다. 그러나 나의 열정과 자신감은 때때로 타인을 움츠러들게 하거나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은 좀체 마음을 열지 않아 순조로운 대화가 쉽지 않고 나도 힘들다. 그럴 때는 우선 내 단점을 솔직히 이야기하면서 상대방을 간접적으로 칭찬해보자. 상대는 필연적으로 마음의 문을 연다.
5. 내가 좋아하는 완창 말고 상대방이 좋아하는 추임새
대화를 하다보면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이 더 재미있고 시간도 잘 간다. 그래서 자꾸 하고 싶은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된다. 상대방이 말하는데도 경청하지 않고 그 다음에 내가 할 말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상대방은 그 표정을 귀신같이 알아낸다.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를 쳐보자. 이야기에 생기가 있고 성의 있게 들어주는 내게 그는 감동할 것이다. 그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줄 것은 당연하다.
나를 생각하는 말하기
1. 솔직하게 말하기가 나를 가볍게 한다
남을 웃기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큰 능력이다. 보통 말하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는 남을 웃기는 재주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남을 웃긴다는 것은 곧 솔직함과 연결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을 웃기면서 인기를 얻는 사람들을 보면 솔직하고 꾸밈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무조건 솔직한 이야기가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가능하면 가벼운 화법으로 그림 그리듯이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해야만 재미가 있다.
2. 진실하게 말하기가 나를 편안하게 한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진실한 마음이 담긴 한마디가 상대를 감동시킨다. 진짜 말을 잘하는 사람은 허세부리지 않고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이는 방식으로 타인에게 감동을 준다. 상대방을 설득하고 행동에 옮기도록 힘을 발휘하는 기술은 바로 진실임을 잊지 말자.
3. 쉽게 말하기가 나도 쉽다
황수관 박사는 '신바람 건강법'으로 일약 유명인사가 된 사람이다. 이 황박사의 인기비결은 바로 쉽게 말하는 화법에 있다. 텔레비전은 물론 신문연재되고 있는 글에서도 그는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들어 건강법을 한다. 이처럼 말 잘하는 사람은 평범한 이야기 속에 핵심을 담아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생각한 바를 글로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정리할 수 있다. 아름다운 문장으로 멋지게 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자. 쉽게 말하는 것이 곧 감동을 줄 수 있다.
4. 나만의 스타일이 나를 변화시킨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제스처를 많이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감정이 느껴지는 큰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 개성이 살아있는 말하기는 상대나 청중의 주목을 받는다. 나만의 독특한 말하기 스타일을 개발하자. 이렇게 함으로써 조금 마음에 안 드는 자신의 외모도 보완할 수 있다.
5. 확실한 거절과 부탁이 나의 스트레스를 날린다.
누구나 살다보면 남에게 도움을 받고 도와주며 살아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부탁을 받았을 때 거절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부탁을 받았을 때 이를 거절하지 못하면 서로 낭패 보기 십상이다. 능력 밖의 부탁은 우물쭈물하지 말고 즉시 거절한다. 이때는 부탁을 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예의바르게 거절해야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