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직] 최소한 해로운 사람은 뽑지 말아야죠
제가 다녔던 예전 직장에는 정기 인사에 늘 따라다니는 뒷담화가 일체 없었습니다.
오래된 불문율이 있었지요.
‘유능한 인물이 낙마할 순 있다.
그러나 무능한 사람이 승진하는 법은 절대로 없다.’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라도 윗사람과 코드가 안맞거나 그를 중용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거나 혹은 절차상의 황당한 실수로 탈락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무능한 사람이 실수로라도 승진되어선 결코 안된다는 것이 그 회사의 강철 같은 인사 원칙이었습니다.
그 회사는 30년동안 단 한번도 업계 1등을 빼앗긴 적이 없고 이 원칙이 살아있는 한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직원들에게 능력을 의심받는 상사는 조직내에 한 사람도 없습니다.
게다가 승진하려면 반드시 능력을 인정받아야 하므로 출신과 배경에 상관없이 직원들은 자기 능력을 키우는데 총력을 기울입니다.
상사들의 가장 큰 관심사도 부하들의 능력배양이지요.
이런 인사원칙을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최소한 해를 끼치진 않는다(Do not harm.)’라고 표현하더군요.
즉 적절한 인물을 놓치는 한이 있어도 부적절한 인물을 채용해서 막대한 관리비와 해고비용을 지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사책임자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경쟁사를 돕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부적절한 직원을 채용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회사 구석구석에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을 촘촘하게 박아넣어 조직을 급속도로 무력화시키지요.”
그래서 그들은 사원면접을 할 때 몇단계를 거치는 동안 단 한명의 면접관에게, 단 한번이라도 ‘불채용’평가를 받은 사람은 결코 뽑지 않는다고 합니다.
출처 : 이규창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