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황제여, 그 입 다물라.”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을 내가 너무 잘 알고 있을 때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그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점수를 매긴다.’ 또는 ‘내가 아는 것을 말해줄 기회를 노린다.’
아니면 “그거야 다 아는 얘기고”라며 말을 싹둑 자른다.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가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를 초청해 궁정에서 연주회를 열었습니
다.
첫곡을 연주하던 리스트는 황제가 옆사람과 소근거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연주를 계속하면서 곁눈질로 보니 황제는 대화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참다못한 리스트는 연주를 중단했습니다.
그러자 황제가 시종장을 통해 연주를 멈춘 이유를 물었습니다.
리스트가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황제가 말씀하실 때는 모든 사람들이 조용히 하는 것이 예절아닌가요?”
리스트가 황제의 말을 자른 건지, 황제가 리스트의 연주를 방해한 것인지 헷갈리지만 요점은 분명합니다.
상대가 뭔가 말하고 있을 땐 무조건 말을 끊지 마십시오.
그것이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호의입니다.
상대방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을 고쳐주려는 호의는 대부분 악의로 해석되어 복수의 부메랑으로 날아들게 됩
니다.
역시 침묵은 금입니다.
출처 : 이규창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