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주식을 찾아내는 데는 재무제표를 운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재무제표는 모두에게 공개된 자료이다. 이것으로 남들이 모르는 어떤 정보를 얻을 수는 없다. 살아 움직이는 기업을 분석할 때는 재무제표가 그다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고흐나 피카소가 자신만의 원칙으로 미술계의 거목이 됐듯이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재무제표를 보는 수준을 뛰어넘는 자신만의 원칙과 안목을 가져야 대가가 될 수 있다.
2. 본질적인 가치에 주목하라
주식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은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팔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일 뿐이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은, 주식가격이 아니라 기업의 내용이다. 좋은 주식을 고르는 것은 좋은 기업을 고르는 것이다. 시세그래프를 쳐다볼 게 아니라 그 기업이 내놓은 제품이 얼마나 팔리는지를 시장에서 확인해보고, 그 경영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는 인내심을 가져야 좋은 주식투자자가 될 수 있다.
3. 몇 개의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라
관심을 쏟아야 할 기업들이 너무 많아지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폐단이 생긴다. 주가가 오를 수 있는 몇 개의 종목으로 압축해서 투자하고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열심히 연구하는 시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그래야 시장을 이길 수 있다.
4. 분산투자를 하려면 인덱스펀드를 활용하라
주식시장이 가장 발달한 미국의 예를 보면 주식시장의 평균수익률보다 높은 이익을 거둔 ‘주식형 펀드’는 지난 10년 동안 전체의 30%에 불과했다. 나머지 70%는 펀드 매니저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탠더드 앤 푸어스 500지수’등 시장평균 수익률보다 못했다는 얘기다. 분산투자를 하고 싶으면 주가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ETF(exchange traded Fund)’에 가입하라.
5. 배당금을 좋아하지 마라
배당은 회사 내부의 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인데, 안주머니에 있는 돈을 바깥 주머니로 옮겨놓는 것과 같다. 회사 내부에 적립된 자금까지 꺼내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라면, 그 기업은 더 이상 성장성이 없다고 자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신규투자를 하는 것보다 주주들에게 돈을 나눠주는 것이 이익인 경우 기업들은 배당을 많이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6. 유명 애널리스트를 과신하지 마라
몇몇 애널리스트)들이 연속적으로 시장을 정확하게 맞췄다고 해서 과신하지 마라. 그리고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를 읽을 때에는 시장을 어떻게 분석하고 어떤 논리를 적용했는지 관심있게 지켜보라. 애널리스트의 보고서가 국가 경제와 산업, 기업에 대한 장기적인 통찰력을 보여 주는 자료라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7. 투자수익률 목표에 얽매이지 마라
좋은 주식을 사면 언젠가 돈을 벌어주겠지만 그것이 3년 후가 될 지, 10년 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투자수익률 보다는 주식을 살 때 목표로 했던 것이 달성됐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
8. 데이트레이딩은 하지 마라
컴퓨터 모니터에 서너 개의 화면을 띄워놓고 1초라도 빨리 주문을 넣어 돈을 벌겠다는 꿈은 버려라. 주식시장에서 데이트레이딩(day-trading)을 하는 초단기 투자자들은 엄밀히 말해 자신들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대부분의 데이트레이더들은 수없는 거래를 통해 증권사의 기본 수입을 벌게 해주고 정무에 많은 거래세를 낼 뿐, 자신을 위해서는 이익을 남기지 못한다.
9. 즐겨라
무슨 일이든 하려면 재미를 느껴야 한다. 주식투자자는 우리 시대의 가장 흥미진진한 게임이다. 주식시장은 수학의 세계도 아니고 과학의 세계도 아니다. 인간의 오묘한 심리까지 읽어내는 인간학까지 포함한 종합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