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팀장이나 중간 관리자는 자신이 위에서 눌리고 밑에서 치받치는, 권리는 작고 책임은 과중한 불쌍한 샌드위치 신세라고 한탄할 때가 있다. 그럴 필요 없다. 이런 사람들은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는 소양을 갖춘 사람이다. 아래 위 두 방향을 모두 다 볼 수 있다는 것, 이 두 가지 힘을 모두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피곤한 일이지만 꼭 필요한 좋은 자질이다. 어떤 사람은 오직 위만 볼 줄 안다. 사다리타기의 전문가들이며 대체로 아첨꾼들이다. 어떤 사람들은 늘 아래만 본다. 오직 군림하고 싶어하는 골목대장이다. 그러므로 아래를 살피고 위를 함께 감지하는 능력은 가운데 있는 사람으로 꼭 필요한 매개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의 힘을 더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수평적 힘이다. 즉 동료나 협력업체 그리고 고객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 갈 수 있는 힘을 의미한다.
훌륭한 중간자로서의 매개력을 발휘하고 수평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리더가 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소극적 방법이고 또 하나는 적극적 방법이다.
둘 다 써도 좋다. 소극적 방법은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관리자로 남는 방법이다.
질문과 관련하여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추어 말한다면 수직적인 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늘 관리하고 손질하는 것이다. 이 말은 위의 기대와 의도가 밑으로 잘 흐르게 하고 밑에서의 고충과 아이디어가 위로 잘 펌프질 되어 조직전체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자.
내근직 직장인이 매일 얼굴을 맞대는 사람들의 수는 보통 열 명 내외다. 같은 부서 사람 대여섯 명, 연관된 업무로 매일 보아야 하는 다른 부서 사람들 서 너 명, 그리고 그의 상관 정도다.
이 열 명 정도가 하루의 활동 반경 속의 인물들이다. 이 사람들이 그의 하루를 결정하는 파트너고 고객이다.
상사는 보통 한 명이다. 명확한 의사전달이 서로 가능하다. 민감한 정보는 ‘must to know' 즉 꼭 알아야 할 사람에게 국한 시키는 것이 좋다.
따라서 모호한 부분은 질문을 통해 명료한 전달의 내용과 전달 범위에 대해 상사와 분명하게 합의를 해 두는 것이 좋다.
반대로 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충/아이디어/기대에 대해서도 상사가 분명하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보고하고 필요한 경우 설득해야 한다. 직원은 다수다. 기본적으로 기초적인 정보는 다 공유하는 것이 좋다. 투명성을 높혀 줌으로써 신뢰하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는 상사와 미리 이해된 범위 내에서 ‘적절한’ 언어로 전달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언어라 함은 한 번 걸러진 언어를 의미한다. 특정 대상인을 공개적으로 비방한다든가 내용을 왜곡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을 잊지 마라. 동료나 고객 혹은 협력업체 직원들과의 정보교환과 커뮤니케이션은 기본적으로 ‘need to know' 즉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만큼 정보 노출의 수위를 정해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방법은 중간에서 정보와 일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관리자라는 소극적 이미지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리더’의 길을 가는 것이다. 이것은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다. 그러나 어렵지 않다.
먼저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라. “나는 이들의 하루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들을 불쾌하게 할 수도 있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도 있다.
나는 또한 이들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나는 이들이 자신들의 기질과 강점을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게 도와주고, 가장 적합한 일에 배치함으로써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각자의 기질과 재능을 합하면 우리는 이 분야에서 가장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다. ”
마치 당신의 팀을 하나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은 기업이라고 생각하라.
부서원을 모아 기업 속의 작은 기업, 그러나 위대한 작은 기업 하나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라.
그리고 일박 이일의 ‘사업전략 워크샾’을 떠나라.
그리고 다음과 같은 아젠다를 다루어 보자.
가장 차별적인 전문팀은 어떤 모습일까?
예를 들어 당신이 회계부서의 관리자라면 자신의 부서를 회계전문서비스업체라고 가정하고, 이 작은 기업이 다른 동종업체와 차별화 될 수 있는 10개 정도의 차별적 요소를 써 보자.
톰 피터스는 이런 전문서비스업체를 ‘생각 주식회사’라고 부른다. 생각의 혁명이 구체적인 위대한 기업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일 것이다.
자신의 전문서비스 기업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슬로건을 만들어 보라.
나는 변화경영연구소라는 1인 기업을 경영하는데, ‘우리는 어제 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라는 슬로건을 만들고 명함에 새겨두었다.
노키아의 슬로건은 ‘connecting people' 이다.
당신 팀의 슬로건은 무엇인가?
기업 속의 작은 기업가들은 주어진 일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인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가치가 없는 일을 제거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힘을 결집시키고, 개인들이 각자 자신의 브랜드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실험 현장을 제공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한마디로 경영자들이며 기업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