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딱딱한 나무보다는 대나무가 되라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들일 수 없을지라도 정치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정치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톰 피터스는 정치를 두고 "사람을 통해 일하는 기술"이라는 멋진 정의를 내리기도 한다. 정의
가 어떠하든지 간에 정치를 싫어하면 큰 성공을 이루기는 어렵다.
젊었을 때는 그냥 열심히 일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승진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내
가 열심히 일해 일구어낸 성과를 인정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사내에 힘을 가진 사람이 '저 친구는 싹수가 없
어'라는 평가를 내리기라도 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톰 피터스는 "정치를
좋아하지 않으면 뭔가 이룩할 생각일랑 꿈에도 갖지 말라." "정치를 좋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고
리더가 될 수 없다."라고 단언한다.
한마디로 정치란 점잖은 사람이면 멀리해야 하고, 더럽고 치사하고 품격이 낮은 것이라고 여긴다면 그냥 말
단에서 조용히 머물다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도처에서 여러분의 잠재능력을 알아차린 적들이
여러분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적을 제거하기 위해 단결한 무리들이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다.
"아닌,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라고 항변할 수 있지만 그것이 바로 세상살이다. 일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정
치력을 갖기 위해 기꺼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손해도 덜 보고 최악의 경우 밀려나지 않을 수 있다.
이제부터는 타인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기분 나쁜
이야기를 불쑥 쏟아내 상사의 비위를 상하게 할 수 있다. 타인에 대한 감수성은 사람에 대한 예리하고 냉철
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
한마디로 윗사람이나 조직의 핵심 인물을 대할 때 센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고집불통인 사람으로 낙인찍혀서도 안 된다.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생각이 바뀔 수 있음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한번 내뱉은 주장이기 때문에 도저희 거두어들일 수 없다고 윗사람과 충돌을 빚거
나 윗사람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융통성은 자기 자신을 낮추면서 타인과 어울리는 능력과도 깊
이 연결되어 있다. 지나치게 유들유들한 친구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지만, 결국 이런 사람들이 사내 정
치에서 승리하는 경우가 많다.
현실이라는 것이 늘 바뀌고, 현실을 바라보는 상사들도 늘 변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딱딱한 나무보다
는 대나무가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