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심했을 때나 괴로움에 빠졌을 때 사람에게는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조금씩이라도 문제를 해결해 가고자 하는 끈기일까? 혹은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일까?
물론 그런 것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라면 가장 먼저 유머와 웃음을 들겠다.
예전에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왼쪽 가슴에 총을 맞은 사건이 있었다.
그때 병원에 실려 간 레이건은 의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당신은 공화당 지지자겠죠?”
레이건은 공화당 출신의 대통령이다. 민주당 지지자인 의사라면 자기 목숨이 위험하다는 농담을 한 것이다.
아무리 큰일을 당해도 이런 농담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상처나 병에서 회복되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
노먼 커즌즈란 언론인이 쓴 <웃음과 치유하는 힘>이라는 책 속에도 웃음의 효과가 드러나 있다.
그는 교원병을 극복한 사람인데 10분 동안 크게 웃으면 2시간 동안은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고 한다.
정신과 치료에서도 유머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요즘은 암 같은 치유하기 어려운 질병을 치료할 때도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가지도록 하는 요법을 쓰고 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벨슨은 이렇게 말했다.
“유머를 의과 대학생의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웃음이 병이 회복되는 데 꼭 필요한 요법이 될 정도인데 작은 고민을 벗어나기 위한 요법으로 쓰인다면 그 치료의 성과는 훨씬 더 클 것이다.
당신이 고민에 빠져있을 때라면 텔레비전이든 책이든 아무것이나 상관없다. 무언가 웃을 수 있는 일을 발견하거나 웃겨줄 친구를 만나라.
만약 주변에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 가지라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당신의 호감도는 올라갈 테니까.
레이건 사건을 보더라도 그의 말 한 마디에 조마조마하고 긴박한 상황으로 느끼고 있던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마음이 놓였겠는가.
현재 당신은 어떤가. 고민하고 있을 때 웃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친구에게 어떤 생각이 드는가. 설마 화를 내는 것은 아닌가.
“지금은 농담 따위를 할 기분이 아니야!”
당신이 이렇게 화를 내는 사람이라면 다시 일어서는 것도 늦어지고 사람들의 호감도도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