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사는 음식들은 다 한번쯤 씻겨서 출시된다고 생각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 음식들은 대부분 산지의 더러움을 그대로 안고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는데, 그 중엔 특별히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이 있다.
달걀: 미국 내에서 일년간 유통되는 달걀 가운데 200만개 이상이 살모넬라 등에 감염된 '세균 달걀'이라는 통계가 있다. 이같은 달걀을 먹고 사망한 사람은 연간 300명, 통증을 느끼거나 몸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도 66만명에 달한다. 물론 비위생적인 달걀은 소수에 불과하겠지만, 식중독을 피하기 위해서는 살균된 달걀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복숭아: 예쁜 과일이지만,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복숭아를 손상없이 과일가게에 진열하기 위해 농약을 잔뜩 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복숭아는 다른 과일보다 농약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므로 많게는 9가지 농약이 침투되어 있을 수 있다. 유기농 제품으로 고를 이유가 있는 과일이다.
시판 샐러드 믹스(Pre-packaged salad mixes): 야채와 과일을 먹기 좋게 잘라 씻은 뒤 포장했다는 샐러드 믹스. 하지만, 실상은 그리 깨끗하지 못하다. 아직 병원체가 남아있을지 모르니 포장을 뜯고 바로 드레싱을 부어 먹는 것은 피할 것. 반드시 직접 헹군 다음 먹도록 한다
멜론: 미 FDA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산된 멜론의 3.5%에서 전염성이 높은 살모넬라균과 시겔라균이 검출됐다. 해외에서 수입된 멜론의 경우 7%가 두 가지 세균을 모두 함유하고 있었다. 멜론을 자르기 전, 설겆이용 비누와 따뜻한 물로 반드시 표면을 씻어내도록 하자.
파(Scallions): 파 때문에 A형 간염, 크립토스포리듐과 같은 기생충, 살모넬라와 시겔라균 등에 감염될 수 있다. 파는 더러운 환경에서 재배되고 잘 씻지 않은 채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는 반드시 여러 번 씻어 균에 감염될 가능성을 낮추도록 하자.
이 외에도 닭고기, 쇠고기 간 것, 칠면조 고기, 생굴 등이 비위생적으로 식탁에 오르는 식품들 목록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