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부쩍 거꾸로 가는 개인투자자들은 294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혹시 이 대열에 참여하셨습니까? 과거와는 분명히 다른 모습입니다. 외국인들의 매매를 뒤따라하며 막차를 타거나, 의미없는 손절매를 하던 것과 많이 달라진 거죠. 가치에 비해 가격이 많이 떨어진 주식을 골라담는 기회로 삼는다면 결코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전제가 있습니다. 워런 버핏의 말입니다. "브로커나 애널리스트, 전문가 등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십시오. 오직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자신의 판단과 생각에 따라 이성적으로 이뤄진 투자이어야 한다는 말이겠죠.
주식 가격이 단순히 좀 떨어졌다고 주식을 사는 것은, 주식 가격이 좀 떨어지면 주식을 팔아야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첫째, 손실을 보지 마라. 둘째, 첫번째 사실을 절대 잊지 마라"는 말도 같은 맥락입니다. 함부로 주식을 사게 되면 함부로 주식을 파는 우를 범할 우려가 높습니다. 배가 고프다고 급하게 먹어서는 안되듯 투자도 욕심이 앞선다고 무턱대고 달려들어서는 안됩니다.
시장은 항상 열립니다. 충분히 준비하고 냉정히 생각한 후 자신의 판단으로 투자해도 늦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잘 참는 사람이 돈도 번다"는 말은 이런 때도 제법 쓸모가 있을 성 싶습니다. 다시 한번 워런 버핏의 말로 맺습니다.
"매번 휘두르려고 하지 마세요. 치기 좋은 곳에 공이 들어올 때를 기다리세요. 인생에서 딱 20번의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고 투자하십시오."(Don't swing at every pitch. Wait for the right pitch. Keep a mental punch card on which they are allowed only 20 investment decisions in a life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