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능하면 오래된 펀드를 골라라
어린아이가 성장하면서 삶의 방향을 찾아가듯 펀드도 오랜 세월 동안 운용 방법이 확립돼 간다.
외국에서도 펀드를 평가할 때는 적어도 과거 3년간의 수익률을 잣대로 삼는다.
3년 이내의 수익률로는 도저히 펀드의 질적인 요소를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오래되고 검증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새로 만들어진 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좋다.
[2] 펀드매니저보다 운용회사 보고 선택하라
펀드매니저는 마치 최전선에 서 있는 소총수와 같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작전이나 전략이 중요하듯 뛰어난 펀드 운용은 운용회사 전체의 전략에 의해
이뤄진다. 게다가 펀드매니저는 자주 회사를 옮기는 문제점도 있다.
따라서 펀드매니저를 보지 말고 그를 고용하고 있는 회사를 보고 펀드를 골라야 한다.
자산운용사의 운용 철학에 펀드 성과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3] 단순한 상품이 좋은 펀드다
복잡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는 ‘죽도 밥도 안 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형과 채권형을 섞어 놓은 혼합형 펀드는 피하는 게 좋다.
상품 특징이 다양하고 이것저것 다 섞어 ‘비빔밥’ 같은 펀드는 일관된 투자 전략을 사용하기 어려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수익률이 떨어지기 쉽다. 단순한 게 좋은 것이다.
[4] 투자 전략이 명확한 펀드가 좋다
펀드매니저의 운용 스타일이 명확해야 한다.
대형주인지, 중소형주인지, 가치주인지, 성장주 펀드인지 등 전문적인 운용 스타일을 가진 펀드가 바람직하다.
채권형 펀드 역시 국공채 펀드, 회사채 펀드, 하이일드 펀드 등 투자 대상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펀드를 골라야 한다.
[5] 펀드 자산 규모가 큰 게 좋다
설정액 10억 원짜리 펀드건, 아니면 1000억 원짜리 펀드건 펀드 수익률은 동일하다.
다시 말해 삼성전자 주식을 100주 사느냐, 1만 주 사느냐의 차이일 뿐이지,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 수익률은 똑같아진다.
하지만 펀드 규모가 너무 작은 펀드는 펀드매니저들이 운용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고,
운용회사의 경영난으로 펀드매니저가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6] 여러 곳에서 파는 펀드가 안전하다
펀드를 파는 회사와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는 다르다.
국내에선 은행이나 증권사가 펀드를 팔고 자산운용회사가 펀드를 운용한다.
그런데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한집’인 경우가 있다.
하나의 지주회사 아래 서로 다른 계열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위 ‘몰아주기’를 할 때가 있다.
자기네 펀드만 집중적으로 파는 것이다.
따라서 펀드 판매원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발품을 팔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여러 곳에서 골고루 팔리는 펀드를 찾는 게 좋다.
[7] 수익률은 3년 이상 성적을 봐라
펀드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보는 게 수익률이다. 하지만 1년 이내의 수익률은 큰 의미가 없다.
1년 사이에 ‘대박’과 ‘쪽박’을 오가는 펀드들이 얼마나 많은가.
동일한 유형의 펀드들 가운데 3년 이상 상위권에 꾸준히 속하는 펀드가 좋은 펀드다.
1년 1등 한 것보다 3년 동안 상위 20∼30% 안에 계속 포함된 펀드가 훨씬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