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푹 자고 일어났을 때는 몸도 가벼울 뿐만 아니라 기분이 상쾌하고 일상에 활력이 넘친다.
하지만 봄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지면 우리 몸이 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수면의 리듬이 깨지기 쉽다.
그 결과 낮에는 춘곤증에 시달리고, 밤에는 불면증으로 뒤척이게 된다.
하루 일과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시간, 잠을 잘 다스릴 수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더욱 건강해지고 풍성해질 것이다.
1. 취침시각은 일정하게
매일 규칙적으로 7시에 일어나던 사람은 시계가 없어도 그 시간이 되면 자연적으로 눈을 뜬다.
우리 몸 속에 "체내 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면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일정한 시각에 잠을 자도록 한다. 휴일에 늦잠을 자더라도 평일 기상시각에서 2시간 이내로 한다.
2. 낮잠은 20분 이내로
인간의 몸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난 지 6∼7시간 후에 다시 잠을 자고 싶은 시간대가 돌아온다.
이와 비슷한 현상이 약 반나절 주기로 찾아오는 식곤증이다.
이럴 때 졸음을 물리치려 애쓰지 말고 15∼20분 정도 짧게 낮잠을 자도록 한다.
그러면 뇌가 활성화되어 작업 효율도 높아진다.
3. 저녁식사는 적어도 2시간 전에
고기나 튀김, 볶음요리 등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이 많이 든 음식물이 소화되는 데는 적어도 4시간 정도가 걸린다.
밤 늦게 이런 음식을 먹게 되면 음식물이 위 속에 남은채 잠든다.
그 결과 위에 염증을 일으키고, 위가 아래로 쳐져 자주 잠을 깨게 된다.
따라서 저녁 식사는 잠 자기 2시간 전에 끝내도록 한다.
4. 운동은 잠자기 3시간 전에
흔히 잠을 잘 자기 위한 운동으로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격렬한 운동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수영이나 빠르게 걷기 등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면 체온이 상승하게 된다.
잠자기 3시간 전에 실행하면 그 다음에 체온이 내려가는 낙차를 이용해서 잠자기가 한결 편안해진다.
5. 맥주는 한 병, 와인은 한 잔을 넘지 않게
저녁 식사 때 마시는 맥주 한 병이나 와인 한 잔 정도라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많은 양의 알코올은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뿐이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수면을 충분히 취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뇌도 쉬지 못한다.
담배의 니코틴 또한 일시적으로 뇌를 흥분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잠을 쫓아낸다.
6. 베개는 얼굴이 약간 아래로 숙여지는 높이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끼는 목의 통증이나 어깨 결림은 의외로 베개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베개가 너무 높거나 중심이 흩어지면 목이나 어깨뼈, 근육에 부담을 주게 된다.
가장 적당한 베개의 높이는 머리를 올려놓은 상태로 6∼8㎝이며, 이는 누웠을 때 얼굴이 약간 아래쪽(약 5도)으로 숙여지는 각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