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직장이란 개념이 없어지면서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이직을 생각할 때가 오기 마련입니다. 경력직은 신입 채용 보다 기준이 더 까다로운 편인데요. 연봉, 직무, 회사 분위기 등과 맞는지 여러 가지의 조건을 서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한 ‘평판조회’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경력직 평판조회가 채용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경력직 평판조회에 대한 기업과 구직자의 온도차를 알아봤습니다.
기업의 온도 - 영상
“평판조회, 채용하는데 도움된다”
잡코리아가 인사담당자 2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9%가 ‘경력직 채용 시 평판조회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평판조회를 하는 시점은 대부분 ‘면접 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판조회를 통해 ‘인성 및 성격’, ‘상사-동료와의 대인관계’, ‘업무능력’, ‘이력서에 기재한 경력(성과) 사실 확인’, ‘전 직장 퇴사사유’ 등을 확인한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인사담당자 68.9%는 평판조회 때문에 채용하지 않은 지원자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탈락시킨 이유는 ‘인성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아서’, ‘전 직장 이직 시 태도가 좋지 않아서’, ‘상사 및 동료와 불화가 잦아서’, ‘이력서에 기재한 학력이 달라서’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인사담당자 64.4%가 평판조회 후 합격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답한 것인데요. 전 직장의 성과가 이력서 상의 내용보다 좋거나, 상사-동료들과의 원만한 대인관계가 플러스로 작용한 것입니다. 결국 결과가 좋든 나쁘든 평판조회는 경력직 채용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직장인의 온도 - 영하
“이직 시, 이전 직장 평판 유지 어려워”
그렇다면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잡코리아와 중앙SUNDAY가 공동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생활 경험이 있는 성인 남녀 2,476명 중 약 70%는 ‘회사를 그만 두는 과정에서 섭섭하거나 화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퇴사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회사에 불만이 있어 이직을 결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직장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라고는 하지만 이런 경우에 좋은 평가를 유지하기는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죠.
그렇다면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이전 직장 평판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끝 매듭을 잘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사담당자들은 주로 이전 직장의 인사담당자, 상사, 동료를 통해 평판조회를 하기 때문에 인수인계·인력 충원 등의 업무적 문제를 잘 마무리 지어 뒷말(?)이 안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경력직 지원자의 평판조회에 대한 기업과 직장인의 온도차를 알아봤는데요. 지원자의 본모습을 알고 싶어하는 기업, 이전 직장에서 평판 유지가 어려운 직장인 양측의 입장차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에게 족쇄가 될 수도 있는 평판조회, 공정한 기준으로 채용의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출처: 잡코리아 네이버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