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불 위를 걷는 사람들을 보신 적 있나요? 그것이 가능한 것은 바로 열전도율의 차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열전도율의 비밀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뜨거운 열정과 차가운 이성의 함수 관계에 대해 알아봅시다.
심리치료사 폴은 뜨거운 불 위를 걸어 사람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시간은 불과 10초 남짓했지만 폴은 분명 맨발로 섭씨 600도가 넘는 숯불 위를 몇 미터 가량 걸었다. 불위를 걷기 위해 특별한 훈련을 한 것도 아니고, 무슨 약을 먹은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렇다고 폴에게 각별한 영적인 힘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폴은 전혀 화상을 입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일까?
폴이 밟고 걸은 그 숯불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듯 보였지만 사실 열전도율이 매우 약한 나무 재질이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불 위를 걷는 방법은 간단하다. 발가락 사이에 숯불이 끼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걸음을 재게 놀리면 그만이다.
폴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오븐에서 과자를 구워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자의 모양을 만드는 틀, 과자, 오븐 내의 공기는 모두 빠른 속도로 같은 온도에 이르게 됩니다. 그 온도는 200도까지도 올라가죠. 이 오븐 안에 손을 집어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오븐 속 빈 공간에 손을 넣는다면 그저 약간의 열기만을 느끼게 되죠.
용기를 내서 한창 부풀어 오르고 있는 과자에 손을 대면 빈 공간에 손을 넣었을 때보다 좀더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속 재질의 틀에 손을 대면 화상을 입을 게 명약관화하죠. 틀, 과자, 오븐 내의 공기는 모두 동일한 온도를 갖고 있지만 손에 나타나는 결과는 저마다 다릅니다. 열전도율 때문이죠.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뜨거운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그를 ‘열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부른다. 이는 어느 정도는 옳은 평가다. 하지만 마음만 온통 뜨거울 뿐, 이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조율할 ‘차가운 머리’를 갖고 있지 않다면 어떨까? 그런 사람은 자신의 뜨거운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채 사람들에게 화상을 입히고, 자기 자신 또한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쉽게 데이고 만다. 맹목적인 열정은 인생 전체를 잿더미로 만들 수도 있는 무서운 전도율을 갖고 있다.
진정한 열정은 뜨거운 마음과 차가운 머리가 조화를 이룰 때 세상에 꽃을 피운다. 그 꽃을 만지는 사람들은 상처받지 않고 온전한 아름다움을 느낀다. 성공하고 싶다면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실패하고 싶지 않다면 차가운 머리를 가져야 한다.
당신의 가슴 속에 뜨거운 열정이 있나요? 그것이 당신의 차가운 머리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해보세요. 그 꽃을 만지는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지요.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한번뿐인 인생을 진정 멋지게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참고 자료: 이지드로 페르낭데 著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