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혹은 현기증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흔히 '빙빙 돈다.', '몸이 붕 떠있는 듯 하다.', '균형이 안잡히고 물건이 두 개로 보인다.'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데 대부분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증세이지만 성인의 10% 정도는 만성적인 어지럼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있으며 때때로 심각한 질환이 원인으로 발견되기도 하고, 중풍의 전조 증상인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한 증세라 할 수 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지럼증은 두통과 동반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원인 역시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며 그 원인으로는 비위의 허냉(虛冷), 잘못된 식생활 습관, 과음, 스트레스로 생기는 담음(痰飮) 등이 있다. 대표적인 몇가지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소화기 장애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은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어 이상을 초래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소화 시키지 못하여 몸에 불필요한 수분이 담음으로 형성되어 피의 흐름을 막게 되는 것이다. 이는 두통 및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는데, 담음이란 체내의 진액이 어떤 원인으로 걸쭉하게 변한 것을 말한다. 담음은 혈행을 원활하지 못하게 만들고 기의 흐름을 막아 몸에 이상을 준다. 흔히 말하는 ‘담이 결린다.’ 라는 표현을 생각하면 그 증상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비위의 허냉
비위는 한의학적 표현을 빌자면 ‘음식물을 소화시켜 온몸으로 골고루 필요한 곳에 잘 나누어 준다.’ 라는 뜻이 있다. 비위가 허냉하면, 즉 정상적이지 않을 경우 생기는 증상 중에 두통 및 어지럼증이 있는데 이는 위에서 언급한 소화기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먹고 싶은 음식을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이러한 비위의 이상이 발생하는 일이 많다. 말하자면 올바르지 못한 식생활과 습관은 비위의 기능을 해치고 이로 인해 담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간 기능 이상
과음나 흡연, 스트레스, 약물의 오남용 등으로 몸의 균형이 깨져 간의 양기가 위로 올라와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화를 잘 내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 등에게 많이 발생 한다.
한방적에서 보는 어지럼증의 원인은 대체로 담(痰), 풍(風), 화(火) 혹은 열(熱) 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담이 원인이 되어 생긴 어지럼증이 가장 많으며, 풍과 화로 인한 어지럼증이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담이 그 속에 포함되어 있다. 도한 풍과 담, 담과 화의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어지럼증도 있다.
어지럼증을 치료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의 파악이라 할 수 있는데 각각의 원인에 따라 그 치료법 역시 달라진다. 또한 어지럼증은 중풍의 전조나 타 질환에 의한 제반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자신에게 만성적인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꼼꼼하게 살피고 전문의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 하겠다.
어지럼증을 없애주는 운동법
1.뒷머리와 목덜미 두드리기 : 머리 뒤의 위에서부터 아래로 목덜미까지 양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린다. (30~50회)
2.어깨 두드리기 : 어깨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때린다. (양쪽 10~20회)
3.목뒤로 밀기 : 양손바닥을 깍지낀 채로 두엄지손가락을 모아 턱밑에 대고 머리가 뒤로 제껴지도록 10초 정도 민다.
4.목 당기기 : 팔을 머리위로 하여 손가락끝이 반대편 귀위에 닿을 정도로 하여 10초정도 가볍게 당긴다. (1회)
5.목 앞으로 당기기 : 양손을 머리뒤로 하여 깍지를 낀 다음 머리를 앞으로 10초동안 당긴다.
6.배 내밀기 : 천천히 다섯까지 헤아리면서 배를 최대한 내민 다음 천천히 다섯을 헤아린 다음 천천히 힘을 빼면서 다섯을 헤아린다.
7.복부 두드리기 : 배에 힘을 빼고 양손을 가볍게 주먹쥐고 복부전체를 가볍게 두드린다. (10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