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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Management 2014년 8월호] 이직의 성공과 실패엔 분명한 이유가 있다
Career Management - 직장인의 커리어 관리
 
Wealth Management
2014년 8월호

엔터웨이파트너스 글로벌인재 컨설턴트 이윤정


이직에 성공하는 데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채용회사의 기준에 맞는 학력과 경력을 보유하는 것은 당연하고, 무엇보다 기업을 감동하게 할만한 진정성이 필요하다. 업무에 대한 열정과 의욕, 성실함과 진지함으로 무장한 인간성 등을 보여줘야 한다.

한번에 쉽게 이직에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번번이 탈락하는 지원자도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직 성공에 어떤 운이 작용한다는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합격과 탈락에는 명백한 이유가 있다.

 

인성과 열정이 스펙을 넘는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평판조회에서 가장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인성 및 대인관계다. 경력직으로 입사했을 때 조직에 얼마나 빨리 잘 적응할 수 있는지, 인성 등에 문제가 없을지를 파악해 나중에 발생 가능한 문제를 예방하고자 함이다.
국내 명문대 공학과를 졸업한 B씨는 전형적인 강남엘리트다. 그의 스펙만 보면, 필자는 B씨가 상당한 엘리트의식을 가진 자만심에 가득한 인재가 아닐까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B씨는 경력과 업무 역량이 탁월하고, 전 직장에서의 평판도 우수했다. 인터뷰하면서 B씨의 열정과 성실한 태도를 볼 수 있었고, 예의 바르고 싹싹한 말투에 그에 대한 선입견도 사라졌다. 필자는 B씨를 유명 해외전자기업에 추천했다. 하지만 B씨는 탈락했다. 해외기업 출신으로 영어에 보다 강점이 있었던 다른 후보자에게 밀린 것이다.
국내 유수의 공대를 졸업한 C씨는 굴지의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에서 제품담당직, 기술영업직 등을 18년 이상 해온 베테랑이다. 뛰어난 업계 경력과 평판을 지닌 C씨는 유명 글로벌 화학기업에 세일즈&마케팅(Sales & Marketing)포지션에 지원했다. 하지만 탈락했다. 우수한 마케팅 인재를 원했던 기업은 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이 더 많은 경쟁후보자를 선택했다.
그런데 그 후에 반전이 일어났다. 2주 후, B씨와 C씨는 각각 해당 기업으로부터 새로운 자리를 제안받았다. 기억 측에서는 인재(talent)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자리를 만들어 입사제안을 한 것이다. 채용하려던 자리도 아니고, 꼭 필요한 자리도 아니지만, 회사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이고, 분명히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는 확신에서 채용을 결정했다.
좋은 스펙을 가진 인재는 많다. 해외명문대 출신의 인재도 많다. 그런데 인성과 태도, 열정까지 갖춘 인재를 만가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것은 헤드헌터뿐만 아니라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에서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기업은 기업 정서에 맞는 자질 및 태도, 전문성을 지닌 빛나는 인재는 반드시 알아본다. 이직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면, 우선 자신의 자질과 역량을 냉정하게 평가해 보자. 그리고 자신이 뛰어난 자질을 가졌다고 너무 자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않다
이직에서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아래의 사례처럼 불가항력의 벽에 부딪혀 고배를 마시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조직구조에 대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 소개하고자 한다.
A씨는 명문대 졸업자로 미국 공학박자 학위도 갖고 있다. 국내 최고의 대기업들에서 탄탄한 경력도 쌓왔다. 하지만 A는 지원하는 기업마다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다. 바로 '나이'때문이다. 올해 그의 나이 55세. 탁월한 학력과 경력을 갖췄음에도, 정년퇴직이 임박한 A씨를 채용하려는 기업은 없다.
최근 임원급의 채용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50세가 넘으면 아무리 유명기업의 임원이었다 해도, 채용사 측에서 망설인다. 외국계 기업 중에는 40대 초반의 C-level 임원을 채용하는 곳도 있다. 이렇게 보면 채용 시장에서 나이에 대한 차별이 없다고 하기 어렵다. 국내 이력서 혹은 입사지원서는 생년월일 혹은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게 되어 있으므로, 나이에 대한 차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임원의 경우, 여성은 빼고 남성만 추천을 해달라는 기업도 다수다.

 
출처: Wealth Management 2014년 8월호
본 자료는 Wealth Management에 기고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