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직장을 옮기려고 하는 것은 대부분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도전이지만 이에는 많은 심리적인 불안감이 따르고 이직 전후로 적지 않은 시간적, 업무적 손실도 따르게 된다. 또한
단순한 스트레스나 충동으로, 혹은 처우 상승만을 따져보고 이직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후회만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반복되게 하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
이직 여부는 충동적인 결정이 아니라 전체적인 자신의 커리어플랜을 보고 결정해야 하고, 자신이 이 회사를 떠나는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새로운 회사를 선택한 이유 역시 타당해야 한다.
◈ 이직을 결정하기 전 아래의 사항들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 지금 이직함으로써 나의 경력, 업무역량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
- 지금의 직장보다 나은 점이 무엇 무엇인가? 그것이 확실한가?
- 현 회사에서 최소 2년 이상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는가?
국내 최고의 명문대 졸업, 업계 Top기업 출신의 프로필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그만큼 인정받기 어려운 가장 치명적인 오점이 바로 잦은 이직 경력이다. 이직이 잦은 사람은 그만큼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많이 내제하고 있으며 조직이나 직무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 쉽다. '괜찮은 기업이니 일단 들어가고 보자'는 생각은 커다란 오류이며 이직을 고려하기 전 한 번 더 심사숙고 하는 신중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좋은 회사에 입사해 1년 미만의 짤막한 재직 이력을 남기며 퇴사하는 것 보다는 작고 내실 있는 중소기업이지만 자신의 경력 분야 및 비전에 잘 맞는 회사에서 5년 이상 차분히 자신의 전문 분야의 일을 하는 것이 향후 내 프로필의 충실도 및 등급을 높이는 데에 절대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진정한 경력개발이란?
많은 사람들이 기본 이력서의 '이직사유' 란에 '경력개발'이라는 그럴듯하며 간단명료한 단어를 써 넣는다. 그러나 '경력개발'이란 직급, 직위, 연봉 수준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주어진 현실(현재 직장, 자신의 능력, 상황적인 요구)에서 최선을 다하여 개개인의 자아실현과 성취감을 찾아내는 일련의 과정'이다. 현재 주어진 현실 속에서 내가 더 시도하고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경험해볼 수 있는 대안들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간과하거나 포기한 것은 아닌지?
단순히 직장을 옮기면 스스로의 노력 없이 그러한 문제들이 다 해결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무모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직에 대한 고려는 이에 대한 점검으로부터 신중히 시작해야 진정한 '경력개발을 위한 이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와 상대를 모두 설득할 수 있는 이직사유
스스로 확신하지 못한 이직사유는 그 누구에게 설명해도 충분한 이해를 구하기 어렵다. 이직을 결심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핵심사항들에 대해 나 스스로를 설득시킬 수 있는지 먼저 점검해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이는 구직 시 이력서 내용과 면접 준비로 가장 필수적인 내용이기도 하다.
설득력이 없고 추상적인 이직사유, 혹은 지나치게 처우나 보상 등에 집착된 이직사유는 스스로에게도 후회를 불러일으키기 쉽고 새로 지원하는 기업의 입사 전형 시에도 치명적인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왜 이직하려고 하는가?' 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력개발' 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라는 추상적인 말로 얼버무리고 만다. 사실 '기존에 있던 회사의 OOOOO이 나에게 잘 맞지 않은 회사이기 때문에'는 대답이 가장 솔직한 대답일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는 구체적인 자신의 역량과 계획을 언급하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라고 대답하는 편이 훨씬 적극적이며 진취적인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입니다. 도전 없이는 성장도 없다고 생각하며, 저는 OOOO분야의 전문인력으로서 더욱 성장하기 위해 도전을 결심했습니다"
◈ 이직사유 설명의 세 가지 핵심
- 전 회사와 지원한 회사의 차이를 상세 파악하고 나의 입장을 설명한다.
- 직장 선택의 중요한 판단근거가 되는 부분(회사 전체나 부분)을 파악한다.
(예: OOO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로 이전 직장에 입사하였으나 회사 실정상
그 부분에 대한 비전이 없어 바로 그 비전을 찾을 수 있는 이 회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전 직장보다 OOOOOO면에서 우수하다고 판단됩니다.)
- 본인의 변화 어필하기
(예: O년 동안 회사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았고,
그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그것이 이 회사에 있습니다. 저의 핵심역량을 좀더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신중히 결정했다면? 시간을 끌지 말라
그러나 정말 신중히 고민하고 판단해 회사를 옮겨야겠다는 결심이 굳은 경우, 신속 정확하게 절차를 밟으라! 이미 마음이 다른 곳을 향해 있는 상태에서 고민과 방황으로 거듭된 시간을 지속하는 것은 결국 업무 의욕 상실과 업무태만 등의 형태로 자신과 소속 회사 양쪽에 손실만 가져다 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