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헤드헌터 17人이 전하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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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시에는 연구소에서의 경력이 높이 평가되었지만, 회사가 그렇게 된 마당에 마케팅 경력이 3개월이 전부인 A씨를 MD로서
받아줄 계열사는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조바심내지 않고 자기 능력을 받아줄 회사를 찾기 시작했고, 직장 및 학교 선후배, 헤드헌터 등 다양한 채널의 인맥을 200% 활용하여 자기 업무 능력을 PR하는 등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끝에 본인이 희망하던 업무로 다시 돌아 올 수 있었다. 어려운 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A씨가 성공적인 이직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그는 시장에서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 그 경향을 읽고 있었고,
그래서 그에 맞춰 지속적인 준비를 해 올 수 있었다. 또한 갑작스럽게
찾아온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해쳐나가기 위해 주위의 도움을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택했다는 점이다.
그러한 적극적인 자세가 그를 성공적인 이직으로 이끈 중요한 요소이다. 요즘 기업체의 채용의뢰를 받다 보면 유통 분야의 경우 많은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어느 산업도 마찬가지지만 점차 산업이 발전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훌륭한 인재를 확보하여 경쟁 우위에 서려는 노력이다. PB상품이 고급화되고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는 요즈음 MD나 CM 등의 직종에서도 신입부터 몸으로 부딪쳐 익히고 배운 후보자 보다 위에 말한 A씨처럼 연구소 출신이나 또는 관련 전공자로서 제품에 대한 탄탄한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제품을 기획하고 선별해 낼 수 있는 후보자가 선호되고 있다. 이는 on line, off line 시장이 모두 그렇다. 유통 업종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종종 느끼게 되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대다수가 그런 건 아니지만 하루에도 수십
통씩 날라 오는 이력서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점이다. 이 기회를 빌어 유통맨들에게 성공적인 경력관리와 스카우트 대상이 되기
위한 몇 가지 당부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자. 다양한 경험도 이력관리에 플러스 점수를 올려줄 수 있겠지만 깊이 없는 지식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한계를 드러낸다. 만약 내가 수산물 담당하는 MD라면 생선의 꼬리만 보고도 어떤 생선인지 맞출 수 있는 고수가 되어보자. 그리고 조급증을 잠시 접어두고 업무의 깊이와 넓이를 함께 키운다면 어느새 헤드헌터의 연락을 받는 스카우트 대상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