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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웨이 컨설턴트] 입사지원과 인터뷰 진행 시 주의해야 할 사항

Q1. 오늘의 주제는 입사지원과 인터뷰 진행 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 인터넷 지원이 일반화되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인터넷 지원이 참 많은 것을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력서나 지원서 적어서 봉투에 넣고 우표 붙여 보내는 수고가 꽤 큰데요. 이런 수고 하는 사람들 많이 줄어들었죠.

Q2. 인터넷 지원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줄여준 것은 사실 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손수 봉투에 넣어서 보내고 또는 직접 원서 가지고 찾아갔을 때와 와 비교해 지원 시 주의해야 할 사항도 좀 변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렇겠죠. 지원자 분들 나의 실력 외에 어떤 사항이 서류당락에 또는 인터뷰 통과여부에 영향을 미칠까 생각해보신 적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Q3. 적어도 이력서를 보기 좋게 하는 것에는 많이 신경 쓰지 않을까요?

네 기본적인 것이죠. 그 외에도 서류 검토자와 인터뷰 진행자들이 스스로 인식하는 지의 여부를 떠나서 몇 가지 사항이 지원자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에는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던 부분을 요즘은 ‘아.. 이래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추정하게 되고, 적지 않은 경우에는 나중에 확인 시 맞을 때도 꽤 있습니다. 오늘 서류작성과 인터뷰를 위해서 주의해야 할 사항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Q4. 여러 번 다뤘지만 이력서 작성은 역시 빼놓을 수 없지요

이력서 작성시 오타, 줄 맞춤, 띄어쓰기 확인 등 너무 중요하다고 여러 번 얘기 드렸는데 많은 분들이 전 진짜로 하고 보내시는 지 의아할 만큼 안된 이력서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화면상으로 언뜻 보면 오타가 없는 것 같지만 사실 출력해서 몇 번 읽어보면 오타들이 꽤 발견되죠. 컴퓨터 프로그램의 맞춤법 검사를 피해가는 실수도 상당히 있다는 거 아시죠. 다시 말씀 드리지만 반드시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Q5. 오타 줄 맞춤 등이 잘 안돼있는 이력서는 좀 지저분한 느낌을 주지요

그렇습니다. 줄 맞춤 등이 엉성한 이력서는 읽기가 어려워서 사실 보기가 싫습니다. 경쟁자들이 보낸 수많은 이력서와 내 이력서가 경쟁을 한다고 할 때 이런 엉성한 이력서는 묻힐 가능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또 하나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것이 서체입니다. 서체는 문서의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지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은 발표 자료를 만드는 PPT 등 중요한 문서에 쓰는 서체를 지정한 회사도 있습니다. 좀 더 격이 있는 느낌 아니면 반대로 가벼운 느낌, 여성적인 느낌, 힘찬 느낌 등 서체는 각각의 느낌이 있지요. 저는 이메일 작성시에도 국문과 영문에 각각 문체를 지정해서 사용합니다. 요즘은 이메일로도 이력서를 보내는 분들이 많은데 이때 이력서뿐만이 아니라 이메일 내용의 서체도 사실 그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Q6. 지원서를 포함하여 지원하는 이메일까지 지원자가 후보자를 평가하게 되는 도구 인 것 같네요. 제일 공을 들여야 할 부분 중의 하나일 겁니다.

얼마 전에는 한 소비재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분이 이력서를 보냈습니다. 그 엉성함과 미완성된 이력서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 분이 관심 있어 하는 포지션은 한 중견기업의 마케팅 본부장 자리였는데 그 회사의 대표가 꼼꼼하기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과연 서류 작성을 이렇게 하는 분을 추천해도 될 지 솔직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Q7. 다음은 어떤 부분을 신경 써야 할까요?

서류를 통과해서 인터뷰를 보게 되면 보통은 2번 이상 보게 되죠. 한 번으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1차 인터뷰를 통과하게 되면 추가적으로 한 번 이상 많게는, 2번 정도 더 방문하게 되죠. 이 때 각 인터뷰마다 들어오는 진행자에게 주는 인상이 물론 제일 중요하지만 그 외에 만나게 괴는 담당자들에게 (보통 인사 팀장이나 인사 담당자) 주는 인상도 중요합니다.

Q8. 이런 담당자들에게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회사마다, 또는 해당 팀마다 분위기가 있으므로 방문 시 어느 정도까지의 행동이 허용되는지 눈치 있게 파악해야 합니다. 사례를 하나 들도록 하겠습니다. 한 대기업 계열사 인터뷰가 진행 돼서 얼마 전 최종 합격자가 나왔는데요. 서류부터 최종 합격까지 거의 두 달이 걸렸습니다. 오프닝이 세 개가 있었는데 한 포지션이 재무 포지션이었습니다. 합격자가 정해진 후 제가 인사팀을 만나서 식사도 하면서 그 간의 과정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Q9. 나중에 알게 된 사연이 있었나요?

네 인터뷰를 3번이나 보고 최종 합격을 했는데요 중간 중간 공식적인 피드백은 체크를 하지만 비공식적인 얘기는 저도 그날 처음 들었습니다. 이 합격자의 인상이 좀 세서 다들 인터뷰 시 처음에는 비호감 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업무에 대한 질문을 하니까 너무 실력이 좋아서 합격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합격자에 대한 특이한 사항을 얘기를 하는데, 올 때마다 꼭 인사팀장 앞에 와서 인사를 하고 갔다고 하네요. 1차가 인사팀 인터뷰, 2차 3차는 임원 대표 인터뷰였으므로 1차 이후에는 인사팀장을 만날 기회가 없었을 텐데, 안내해준 인사 담당자에게 팀장님께 잠깐 인사 드리고 가겠다고 하며 와서 꼭 인사를 했다고 하네요.

Q10. 아직 합격한 것도 아닌데 그러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처음에는 인사팀장도 좀 특이하네… 라고 생각은 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매번 마다 인사를 하면서 느낀 것이 인상은 조금 세지만 예의 바르고 경우 바른 사람 같다고 점 차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거의 두 달간의 과정이었으니 이 정도 생각의 변화가 있을 충분한 시간이었겠죠.

Q11. 이런 후보자의 태도가 인터뷰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궁금하네요

글쎄요 그것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준 것은 사실이고 합격 후 업무를 시작하는 데에도 편안한 출발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는 있겠죠. 저는 이 합격자가 인사팀장에게 좀 더 잘 보이기 위해서 그런 행동을 했다기 보다는 워낙 그런 인사성이 몸에 배인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요. 대기업 근무에 학교 다닐 때도 전교 회장을 하는 등 윗사람에 대한 태도는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이런 부분이 그 회사에서는 좋은 점수를 딸 수 있는 부분인 건 사실이었고요

Q12. 아까 회사와 팀 분위기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런 행동이 그 회사에서는 호감을 불러 일으켰네요.

네, 사례처럼 인터뷰 시 꼭 인사팀장을 찾아가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것이 좋게 받아들여지는 회사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회사도 있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행동을 똑같이 하라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행동, 합격하고 싶다는 열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Q13. 오늘 입사지원과 인터뷰 시 주의할 사항에 대해서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처음에도 얘기했지만 입사지원 시에는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나를 평가하는 단서로 작용하게 됩니다. 지나치게 긴장할 필요는 없지만, 많은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Q14. 행동하는 사람도 그렇지만 받아들이는 사람도 무의식 중에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된다고 하셨죠

다른 일도 그렇지만 역시 지원과정도 사람간에 일어나는 일이죠. 나도 모르게 어떤 사람에게 더 잘해주고 응원해주고 싶어집니다.
역시 작은 사례입니다만 이번에 외국계 기업 홍보 담당자 오프닝이 있었고 역시 약 2달간의 긴 과정을 끝으로 한 명이 합격을 했습니다. 총 3명이 인터뷰를 보았고 1차 이후 2명으로 좁혀져서 끝까지 경쟁을 했지요. 그런데 사실 합격자는 경력 면에서는 제일 떨어지는 사람이었습니다. 소비자 홍보 담당자를 찾는데 이 사람은 IT산업 홍보에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저도 처음 미팅 때부터 이 사람이 합격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Q15.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요?

이유는 분명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겸손한 태도 꼭 가고 싶다는 강한 의사 표현이 저도 어떻게든 잘 되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물론 3명에게 똑같은 정보를 주고 똑같이 추천을 했습니다만 제 마음속의 합격자는 이 사람이었고 인사팀도 처음부터 이 사람이 제일 좋다고 반응을 해와서 사실 저도 조금 놀랐습니다. 그리고 사람 보는 눈은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Q16. 청취자 여러분 열정과, 좋은 태도, 정성이 모여서 합격이라는 열매를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 위 글은 MBN 라디오 브라보마이라이프 - 직장생활백서(2010년 11월 30일)에 기고한 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