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0년차 김OO 과장.
6개월 전 대리 2년차 후배와의 송별 점심 후, 담당했던 마음이 지난주 과장 1년 후배의 OO기업으로의 이직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평판조회 레퍼런스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듣고 퇴근 후 많은 생각을 한다. “다들 한둘씩 나가고, 나만 남게 되는 분위기인데.. 독박 근무네.. 야근! 야근! 야근!”
"이직이 필수인 시대!”
포스트 코로나 이후 기업문화, 근무문화 등 직장문화 전반은 물론 이직에 대한 전반의 생각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업종별, 기업 규모별로 조금의 차이가 있지만, 평생직장이라는 꼰대 시절 슬로건 단골멘트도 이제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2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경력을 가진 주니어들이 업종과 직무를 변경해 대기업 입사를 노리는가 하면, 공기업, 공공기관의 안정성을 버리고 사기업으로 이직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반대 케이스들도 있다. 내용과 목적이 무엇이든 '이직하고 싶다'라는 마음은 매 한가지다.
지금 보다 더 좋은 기업문화, 조직문화가 있는 기업에서 더 역량 좋은 사람들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자들은 이직을 준비하게 된다.
특히, 경력직들은 동료 선후배의 이직, 연말 인사 평가 전후 또는 승진 누락, 성과급 지급이 결정되는 시즌이 되면 씁쓸한 마음에 이직을 생각하곤 한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고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하나의 기회이고, 자신의 능력이 평가 절하 되지 않고 전 보다 더 인정받을 수 있는, 현재보다 더 많은 나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인 이직!!
"내 현재 경력으로 과연 이직을 할 수 있을까?
이직의 타이밍은 언제로 잡아야 하는 걸까?
이직 준비한다고 누구에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걸까?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 걸까?"
주변에서 성공적으로 이직 한 지인들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과정은 결코 생각처럼 쉽지 않다. 모두가, 현재 지옥 같은 회사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것은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이는 정말 소수이다.
힘들게 마음 먹고 추진하는 더욱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Case Point에 대해 살펴 보자.
1. 이직하려 마음 먹는 것이 시작이 아니다!! 지원을 해야 진정한 시작이다!
많은 경력자들이 본인만의 다양한 이직에 대한 고민 사유를 이야기하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겠다는 이야기만 하고 최종 단계에서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다수 경력자들이 생각하는 Error Point 중 한 가지가 본인이 지원하면 무조건 합격할 수 있다는 착각이다. 본인이 희망하는 기업에 지원하다고 해서 대부분 모든 전형에서 합격하고, 좋은 연봉으로 보상받는 것은 아니다. 과정 과정상 내가 평가받고, 또한 기업마다 숨겨진 다양한 필터링 요건에 따라 탈락하고, 또, 기업 내부 구조상 희망 연봉 매칭이 안되는 사례도 많다. 말 그대로 착각이다.
2. 이직 - 나의 관점! 그리고 채용 - 기업의 관점!
10년 차 경력직이 본인이 지금 것 해왔던 업무가 아닌 희망하는 업무에 대해 지원을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말 그대고 새로운 분야에 대핸 도전의식!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좋은 기업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나를 응원해줄 이유가 없다. 주니어 연차는 앞으로의 확장성, 미래성 등 투자 차원에서 채용이 될 수 도 있겠지만, 4~5년 이상의 경력자의 경우는 상황이 반대이다. 이직은 skill을 새롭게 배우는 대학이나 아카데미가 아니라 나의 전문성을 세일링하는 전쟁터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경력으로 기업 지원을 할 때 본인 입장에서 주로 이야기를 한다. 내가 OOO을 해왔고, OOO 때문에, OOO을 잘해서… 하지만, 경력직들이 지원을 할 때 고민할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관점에서 벗어나 기업의 관점에서 본인의 경력에 대해 냉철하게 고민해보는 것이다.
왜 많고 많은 기업 중에 해당 기업을 지원하고 또한, 기업에서 어떤 vision을 갖고 일을 할 것인지, 직무 플랜은 명확히 갖고 있는지?
혼자서 이직을 계속해서 준비하고 고민한 사람이라면 쉽게 깨우치기 어려운 point이다. 관련 생각이 많지 않다면 주변의 선후배 또는 헤드헌터들을 통해 컨설팅 도움이 필요하다.
3. "No Pain, No Gain"
반드시 경력서와 자기소개서는 디테일하게 준비해야 한다. 또한 직무에 따라서는 본인만의 포트폴리오 정리가 필요하다. 또한, 철저한 면접 준비가 필요하다. 경력직들은 면접 대응을 할 때 크게 사전 준비를 하지 않는다. 대부분 본인들이 해왔던 경력사항에 대한 질의를 하게 되어있다 보니 그렇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기업에 대한 조사, 스터디, 최신 뉴스 등 사전 체크해야 할 것이 많다. 잠자리에 들기 전 방안 천장을 보며 OOO 기업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들어야 성공률도 높아진다.
4. 10년간 이직 없음! Good or Bad?
산업군에 따라 5년, 10년이상 긴 시간 한 회사에서 재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좋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대부분은 동일 업무에 1년, 2년, 3년 회사에 붙박이가 되고, 현 직장을 벗어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커서 고인물이 되어간다. 대부분은 5년 10년이 지나서야 주변 동료들을 살펴 보고 그제서야 후회들을 한다. 동일업무가 2~3년 이상 업무가 반복되면 본인의 커리어를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다만, 이직은 절대로 충동적으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 연봉협상이 잘 안되거나, 승진이 안되거나, 기업이 M&A 되어 회사에 커지고,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큰 나머지, 일단, 엮여 있으면 일만하고 볼꼴 못 볼꼴 다 볼듯하니 앞은 생각 안하고 사표 내고 퇴사하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가끔 볼 수 있다. 긴 시간 일한 본인을 위한 포상이나, 긴 휴가라 생각하는 케이스이다. 하지만, 세상은 역시 만만하지 않다. 상상이상의 학력과 좋은 기업에서의 커리어로 포장된 나와 같은 사람이 정말로 많다. 이직 경력이 없고 학력 등이 평범한 사람들이야 보통은 1년 이내야 브릿지가 되는 편이지만 본인 의도와 상과 없이 무직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은 기업의 현재 상황 등에 대한 체크를 잘 못하고 우선은 입사해서 고민하는것이 낫다는 조급함이 생기게 되고, 결국 새로운 직장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주변사람들과 어울려 적응하지 못 하거나 상사 등의 업무스타일 등에 불만이 생겨 3개월 내외에 다시 이직을 고민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이직은 반드시 재직하면서 차분히 준비해야하며, 신중함이 결여된 성급한 이직은 그 동안 쌓아왔던 나의 경력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 들 수 있다.
5. 귀를 열고, 기업을 보는 안목을 키워라! 광고 속 대기업, 중견기업이 전부가 아니다.
15년, 20년 이상 대기업, 중견기업에서 40대 후반, 50대 초중반에 퇴사해 직장을 못 구하고 이직하지 못해 방황 사람들을 최근 많이 볼 수 있다. 지금 것, 귀를 막고, 무조건 큰 회사, TV속 광고로 본 잘 알려진 회사만을 고집하는 후보자들이 대다수이다. 안정성을 우선으로 고려해 본다면야 나름 공감은 가지만 각자의 직장 내외 또는 나이 대, 현재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기업 지원에 대한 insight는 달라져야 한다. 때로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의 커리어가 훗날 내 인생에 지뢰나 폭탄이 될 수도 있다. 30대 초중반, 직무에 대한 전문성이 어느 정도 갖춰 진 상태라면, 기업을 보는 눈높이를 바꿔 좀더 주도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때에 따라서는 조직의 리더가 되어 자기주도 업무 수행능력을 키워 보는 것도 길게 보면 좋을 수 있다.
점점 짧아진 퇴직 연령대인 아마도 50대 초반 이상의 경력자들이라면, 일의 양과 질과 상관없이 대부분은 정년을 넘어 60, 70세 까지도 일하기를 희망할 수 있다.
만일 그렇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생각하고, 준비해서 빨리 실행하라!”
차분히 그리고 철저하게 이직을 준비하고 고민하며, 결국 실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만이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전동윤 컨설턴트 / dyjun@nterw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