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운동선수나 연예인 및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포함하여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8명은 슬럼프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필자도 8명에 속하고 슬럼프를 극복해 보기도 하고 또 슬럼프에 빠져 있기도 합니다.
필자의 조직 내에서도 슬럼프에 대한 주제로 모 대표님의 경험과 극복 방법에 대해 강의를 듣기도 하였습니다.
모두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한층 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슬럼프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고 좀 더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슬럼프를 겪게 되면 먼저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먼저, 자가 진단을 통하여 현재의 상태를 진단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자신감의 결여로 목소리가 작아진다.
- 대인 기피증이 생기며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갖길 원한다.
- 하는 일 없이 늘 피곤하다.
- 소화가 안되고 몸이 늘 무겁게 느껴진다.
- 누구의 말도 부정적으로 들리고 부정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 자신의 문제보다는 조직이나 사회의 문제로 생각한다.
- 긍정적인 사람도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 오래 지속되면 우울증까지 오게 된다.
그렇다면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무엇 일까요?
개인별로 슬럼프에 빠지는 정확한 이유를 찾아내기는 어렵겠지만 혹자들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예를 들고 있습니다.
첫번째, 심리적 부담과 경쟁에서 오는 슬럼프입니다.
현재를 유지하고 더 잘해야 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본인 능력의 마음을 해칠 수 있는 경우입니다. 저 친구는 그 나이에 그러한 성과를 달성했는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또 다른 경쟁과 욕심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두번째, 인간관계에서 오는 슬럼프입니다.
본연의 업무보다는 조직 내 또는 조직 간에서 발생하는 개인적 또는 집단의 갈등에서 기인되는 경우입니다. 집중력 분산 등으로 업무의 지장을 받아 생활 패턴을 잃어버리고 겪게 되는 슬럼프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간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알게 됩니다.
세번째, 나태함과 자아도취에 빠져 생길 수 있는 경우입니다.
모든 일은 성실이 바탕이 되고 늘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으나 자기만족에 빠져 정신적으로 현실적으로 나태해 짐으로 인해 생활 패턴이나 습관이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변하고 결국은 슬럼프로 이어진다는 말입니다. 늘 초심을 잃지 않고 근면 성실한 자세야말로 슬럼프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슬럼프에 빠지는 이유는 이 밖에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방법들을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관건이 되겠지요.
슬럼프 극복을 위해 제시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다음의 몇 가지로 함축이 됩니다.
-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 초심으로 돌아가라.
- 늘 내가 추구했던 꿈을 생각하라.
- 멘토와 끊임없이 상의하라.
-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휴식을 취하되 최소한의 업무 유지는 필요하다.
- 술과 타협하지 말고 매일매일 운동이나 스트레칭 등으로 컨디션을 관리하라.
- 자신과의 싸움이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과거와 비교하라.
-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찾아서 자신감을 늘려라.
- 소화가 잘되고 뇌 활동을 도와주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라.
유명인들이 슬럼프를 겪으면서 방송 인터뷰나 강의에서 털어놓았던 인상적인 내용들이 있어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방송에서 늘 밝은 모습과 웃을 주던 이휘재 씨는 "극심한 슬럼프로 방에서 매일 술을 마시는 버릇이 생겼다. 그렇게 혼자 술을 마시다가 필름이 끊긴 경우가 많았다. 다음 날 힘드니깐 몸을 못 움직이고 무기력해지고 우울증으로까지 갔다. 1년간 정신과 전문의 상담을 받았고 슬럼프는 숨길 일이 아니며, 마음의 감기다."라고 털어놓았다.
올림픽 2관왕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는 2006 토리노 올림픽 이후 극심한 슬럼프를 경험한 바가 있다고 한다. "더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가 바닥에 있고, 운동을 해도 너무 안 될 때가 많았다. 몇 달 간 슬럼프가 지속되었는데, 목표를 향해 계속 연습을 하다 보니 미세하게 좋아지는 것이 나타났다. 그것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말한다.
그는 또 "슬럼프는 내가 만든 꾀병이다. 슬럼프라는 단어 자체를 만들지 말라. 자기 자신을 믿고 앞으로 전진해서 나갔으면 좋겠다. 뭔가를 하려고 시도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아무 생각 없이 그 일에 매진하게 되면 꿈을 이루는 것 같다. 모두들 자신을 믿고 열심히 하면 꼭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잘 나가는 스타강사를 넘어 이제는 방송가 대세로 급 부상한 김미경 원장도 자신의 슬럼프에 대해 고백하였고 더불어 슬럼프에 대한 정의와 극복 방안도 제시하였다. "슬럼프를 수백 번 겪었다. 최근에도 슬럼프에 빠져 많이 우울했다. 이유는 너무 바빠서 강의 기계가 된 기분이었다. 기계가 아니라 사람처럼 살고 싶어서 우울했다. 하지만 "기계라고 생각하는 내 마음을 포기하자"라고 마음을 먹게 됐다"고 털어놨다.
"슬럼프는 연애와 같다. 연애처럼 "빛과 그림자", "사랑과 슬픔"이 교차된다. 꿈도 마찬가지다. 슬럼프를 겪고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게 꿈이다. 슬럼프를 원인과 전혀 관계가 없는 곳에서 풀려고 하면 더 꼬인다. 걸을 때 앞으로 나가야 걷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다리 근육은 제자리걸음을 할 때 더 자란다. 슬럼프 때 모든 실력이 성장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 슬럼프에 빠질 수밖에 없다. 비교 대상은 늘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 타인이 아니라 반드시 어제의 나와 싸워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대부분이 겪는 감기와 같은 것이라 합니다.
원인도 다양하고 증상도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생각보단 단순한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꿈을 향해 매진하고 묵묵히 실천하는 것이 슬럼프 극복의 가장 쉬운 방법이자 정답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모든 분이 슬럼프를 극복하고 한번 더 성장하는 이해 가을이 되길 바랍니다.

오상균 컨설턴트 / ohsk68@nterwa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