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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시티(Slow City)와 슬로우 라이프(Slow Life) – 느림의 미학
얼마 전부터 미디어를 통해 “슬로우시티(Slow City)” 운동에 대해 종종 듣게 된다. 이 운동은 2002년 7월 이탈리아 중북부의 작은 도시 그레베의 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파울로 사투르니니씨가 마을 사람들과 세계를 향해 “느리게 살자”고 호소하면서부터 유럽 곳곳에 확산되기 시작했는데, 전 세계 10개국 93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고, 아시아 지역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전남 4곳(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 담양군 창평면, 장흥군 유치면)이 2007년 12월 1일 슬로우 시티로 지정되었다. 공해 없는 자연 속에서 그 지역에 나는 음식을 먹고, 그 지역의 문화를 공유하며, 자유로운 옛날의 농경시대로 돌아가자는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이 국제운동은 1986년 패스트푸드에 반대해 시작된 여유식(슬로푸드) 운동의 정신을 확대하면서 만들어진 개념이라고 한다. 여기서의 “Slow”는 단순히 “Fast”의 반대가 아니라 환경을 존중하고 우리 자신을 존중하며 느긋하게 사는 것을 뜻하는데, “Slow city”의 슬로건은 한가롭게 거닐기, 듣기, 권태롭기, 꿈꾸기, 기다리기, 마음의 고향을 찾기, 글쓰기 등 무한 경쟁의 디지털 시대보다 여유로운 아날로그적 삶을 추구한다.



요즘처럼 정신없이 빠른 시대에 이런 느린 삶(Slow Life)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정말 반가운 일이다. 요즘은 모든 것이 너무 빨라서 가끔은 이런 급류 속에 멀쩡히 존재하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는 생각도 든다. 영화 [모던 타임즈]에 보면 공장의 기계가 원래는 인간이 창조한 피조물인데 그 사이 스스로의 힘을 과도하게 키워서 이제 반대로 자신을 창조한 인간을 부속품처럼 조종하게 되어 새로운 괴물이 된다. 그런데 이제는 인간이 그 괴물에게 익숙해지고, 그러다 보니 그 괴물로부터 벗어나오는 것은 또 다른 모험과 두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를 감행하는 데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만약 사람들이 다 100m 단거리 선수처럼 뛰고 있는데, 그 옆에서 한 사람만 산책을 하라고 미션을 주었다고 생각해보자. 그 사람은 마음이 어떨까? 아마 걷는 동안 내내 자신만 혼자 뒤처진 건 아닌지, 자기가 이상한 건 아닌지 계속 자문하면서 편치 않은 마음으로 걷게 될 것이다. 이유는 그냥 남들과 자기가 달라서, 딱 그것 한 가지뿐이다.



후보자들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한 회사를 그만두고 다음 회사에 들어갈 때까지 보통은 2,3개월 정도가 소요되는데 만약 중간 과정이 6개월 이상 걸리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데 만약 다들 기본 6개월 쉬고 나서 이직을 하는 분위기라면 아마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집단에 소속되어야 안정감을 느끼는 심리가 있는데, 그 집단의 정당성과는 별도로 소속된 인원수가 많을수록 이 안정감은 커진다. 마치 숙제를 안 해가서 손바닥을 맞으려고 일어났는데 같이 일어선 친구가 하나라도 더 있으면 마음이 안심되는 것과 비슷하다. 5분 후에 느껴질 손바닥의 고통은 이때 잠시 잊힌다. 어느 것이 더 좋고 나쁘고를 가릴 수 있는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누구나 갖고 있는 묻어가고 싶은 심리인 것이다.



작년에 이름을 대면 알만한 대기업의 팀장으로 재직 중인 후보자 한 분이 찾아와서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조직 내부에 오래 있어 보았자 발전이 너무 없고 권위적인 상사 때문에 도저히 더 이상은 직장을 다닐 수가 없는데 그렇다고 바로 그만두자니 대안이 없고 너무 불안해서 자기가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그분의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누구나 익숙해져 있는 이 패턴을 벗어나고는 싶지만 자기 혼자서만 이탈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점이었는데, 나는 그 후보자에게 10년 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 물어본 후 용기를 갖고 과감히 쉬라고 조언해 주었다. 왜냐하면, 그 후보자의 경우는 10년 후에 CEO가 되겠다거나 조직 내에서 임원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분이었기 때문에 굳이 혼자만 떨어져 나간다는 불안감 하나로 명을 단축해가며 스트레스 왕창 받는 직장을 고수할 필요는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재직 중인 기업이 연봉이 높은 곳이었고 한 직장에서 10년 넘게 계셨기 때문에 돈을 좀 모아서 갈비집이라도 하나 차리시라고 했는데, 원래 시골에 가서 텃밭이나 일구며 살고 싶은 소망이 있었던 그 후보자는 내 조언에 용기를 얻어서 실제 그 후에 몇 달 간 휴직을 하고 재충전을 하셨다고 하며 한층 밝아진 목소리로 연락이 온 적이 있었다. 그 후 한동안은 연락을 안 해봐서 다시 이야기를 나누어봐야 알겠으나, 나는 후보자의 그 이후의 삶(직장생활을 포함)이 더 행복해졌으리라고 믿는다. 헌법에도 행복추구권이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되어 있지 않은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 특히 직장인들은 모두 지금보다는 더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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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집 컨설턴트 / chu@nterw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