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로 말하지 말고 뇌로 말하라! 뇌과학, 심리학, 사회학 이론으로 밝혀낸 간결한 대화의 기술
대화는 단순한 ‘혀 운동’이 아닌 치밀한 뇌 활동의 결과이다. 일차적인 의사소통을 넘어 뛰어난 인지력과 사고력, 심리반응 등을 요구하는 매우 복합적인 사회 활동인 것이다. 그래서 고대 서양에서는 수사학과 논리학, 웅변술 등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최고의 학문으로 대우했고, 소크라테스와 에피쿠로스 등 위대한 철학자들도 설득술을 부단히 단련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현재에도 마찬가지다. 말하기/대화법 분야에는 오늘도 약 600권에 달하는 책들이 독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저마다 다양한 요령들을 제시하지만, 그중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절대원칙이 있다. 바로 간결하게 말하라는 것.
덩샤오핑은 “가난한 것이 사회주의는 아니다”라는 명쾌한 한마디로 중국의 개혁 개방을 이끌었다. 미켈란젤로는 “내가 한 일은 마음속 영상에 따라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한 것이 전부다”라는 말로 다비드 상의 완성 과정을 완벽히 설명했다. 협상, 논쟁, 설득, 연설, 프레젠테이션… 수많은 대화에서 상대를 사로잡는 것도 마찬가지다. 쓸데없는 군더더기는 핵심을 흐리고 상대에 대한 불신을 가져온다. 간결함이야말로 핵심을 전달하는 명쾌한 대화법의 열쇠다. 이 책은 화술에 있어서 만고불변의 핵심인 ‘간결한 말’을 집중조명 하는 ‘간결함’ 자체에 대한 가이드다.
‘촌철살인’에 성공의 열쇠가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달변’에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청산유수로 이야기하는 것이 진정 말을 잘하는 것일까? 그것이 멋있어 보이는 건 단지 머릿속에서일 뿐이다. 실제로는 자신의 말에 도취되어 끝도 없이 주절대고, 얘기할 것이 너무 많아 횡설수설하다가 오히려 하나도 전달하지 못하고, 유식하게 보이려고 애써 거창하게 말한다. 그때 돌아오는 상대의 반응은 지루함, 짜증, 오해, 비웃음뿐이다.
이 책에서는 ‘촌철살인’으로 성공과 명예를 거머쥔 명쾌한 화술의 달인들에 관한 흥미로운 실화들이 펼쳐진다. 위기 때마다 시의적절한 한마디로 13억 중국인을 감화시킨 덩샤오핑. 그는 경제발전을 거부하던 당시 여론을 “가난한 것이 사회주의는 아니다!”라는 명쾌한 반박으로 설복시켰다. 자신감 넘치는 간결한 연설로 위기의 프랑스를 구해낸 드골 장군. 그는 간결한 연설이 수십만 병력을 대신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명함에 대본을 적어보라고 요구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그는 단 한마디로 관객을 사로잡지 못하는 시나리오는 영화로 찍을 필요도 없다고 믿었다. 그밖에 역사의 마디마디를 화려하게 장식한 ‘한마디 해결사’들의 이야기, 또한 비즈니스 협상, 업무 보고, 연설, 강의 등 말하기 상황에 따른 다양한 에피소드들도 만날 수 있다. 거기에 일상 속의 재미난 말 실수담과 옛이야기들이 읽는 맛을 더한다.
“왜 복잡하게 말할까?” 원인진단에서부터 체계적인 처방까지!
이 책은 총 일곱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삶이 왜 복잡하게 변했는지 근본원인을 진단하는 데서부터 시작해 간결한 대화법의 실천 편으로 점점 범위를 좁혀 들어간다.
Part1 <간결한 세상을 위하여>에서는 복잡함이 삶을 얼마나 망가뜨리고 있는지 그 폐해를 진단한다.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갖춰야 할 상식, 오컴의 면도날 이론, 하나의 목적에 집중하는 습관 등도 함께 제시한다. Part2 <당신은 왜 복잡하게 말하는가?>에서는 말이 복잡해지는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뇌보다 먼저 행동하는 혀, 습관적으로 사고하는 뇌, 간결한 말의 필요악적인 특성 등을 들 수 있다. Part3 <세상을 사로잡는 한마디>에서는 상대를 설복시키거나 감동시키는 한마디의 위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동체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지도자의 한마디, 목숨을 살리는 전쟁터에서의 한마디, 낯모르는 이들을 단번에 변화시키는 한마디 등을 만날 수 있다. Part4 <적게 말해야 많이 얻는다>에서는 간결한 말이 의사소통을 위한 최상의 방법임을 증명한다. 상대방과 보다 쉽고 강력하게 통하도록 해주는 간결한 말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 Part5 <간결함에 이르는 멀고먼 길>에서는 간결해지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에 대한 극복법도 제시한다. Part6, Part7 <간결하게 말하기>에서는 간결하게 말하기 위한 마인드 단련법과 나아가 실전 노하우들을 구체적으로 짚어준다.
- 목차 -
PROLOGUE 논쟁을 잠재우는 ‘한마디의 기술’
Part1. 간결한 세상을 위하여
왜 복잡함의 수렁에 빠져드는가? I 당연한 상식이 간결함을 낳는다 I ‘더 간단’한 것이 ‘더 정확’하다 I 욕망을 단순화하면 간결함이 보인다
Part2. 당신은 왜 복잡하게 말하는가?
혀로 말하지 말고 뇌로 말하라 I 복잡한 세상을 간단한 논리로 정리하라 I 습관을 바꾸면 화법이 바뀐다 I 초라한 단순함이 화려한 복잡함을 이긴다
Part3. 세상을 사로잡는 한마디
리더의 한마디가 세상을 움직인다 I 상황을 장악하는 한마디 I 상대를 뒤흔드는 한마디
Part4. 적게 말해야 많이 얻는다
말은 짧을수록 강렬하다 I 말은 간결할수록 적절하다 I 간결한 말로 ‘돈 버는 법’ I 말이 당신의 운명을 바꾼다
Part5. 간결함에 이르는 멀고먼 길
간결함을 실현하는 기술 I 끝까지 간결함을 유지하라 I 상황을 파악하고 상대의 마음을 읽어라
Part6. 간결하게 말하기_마인드 편
혀를 나중에 움직여라 I 급한 말보다 중요한 말을 먼저 하라 I 상식은 최고의 해결사다
Part7. 간결하게 말하기_실전 편
있는 그대로 말하라 I 압축하여 말하라 I 차분하게 말하라 I 비유하여 말하라
EPILOGUE 간결함에 이르는 복잡한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