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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Plus 2005년 12월호] 실패 케이스에서 배우는 이직 성공법 - 2. 연봉협상,직급,타이밍
   전문 헤드헌터 17人이 전하는
 
'연봉협상'
 

P씨(여, 38)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남들이 선망하는 금융권 회사에 취업했다. 하지만 경영학이 전공이었음에도 숫자가 싫어서 회계과목은 피해가며 수업을 들었던 그녀는 일이 즐겁지 않았다. 과감하게 직종을 바꿔 패션 MD로의 이직을 결심한 P씨는 좋은 기회가 와서 패션 MD로 이직에 성공했다. 하지만 연봉을 협상한 후에 그녀는 입사를 포기했다. 이직하려는 회사측에서 전공자도 아니고 신입이라는 점에 너무 낮은 연봉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힘들게 이직에 성공했지만 너무 큰 연봉 차이에 그녀는 결국 입사를 포기했다.

= 다른 직종으로 이직 시, 많은 연봉을 포기하라. 물론 연봉이 올라가면 좋겠지만 연봉이 오르지 않는다고 모처럼 찾아 온 기회를 놓치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 다소 연봉이 떨어지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경력을 쌓아 나중에 더 높은 연봉을 기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직급'
 

40대인 Y씨는 외식관련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생산관리직 부장으로 일했다. 그러던 중, 능력을 인정받아 동종업계의 더 큰 회사로 이직하게 되었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순 있었지만, 부장에서 차장으로 직급이 내려갔고, 자신보다 나이 어린 상사를 모셔야 했다. J씨는 업무보다 직급, 또 나이 어린 상사와 일하는 것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결국 3개월 만에 사표를 내고 말았다.

= 이직 시 직위가 떨어질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민감할 필요는 없다. 회사마다 직위에 대한 권한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과장 업무를 중소기업에서는 부장급이 담당하고 소기업에서는 임원이 할 수도 있다. 또한 나이 어린 상사를 모시는 것도 어느 회사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다른 회사를 가도 언제든 나이 어린 상사를 모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타이밍'
 

40대인 L씨는 외국계 전자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해 왔다. 그는 평소 희망하던 자리로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원하던 자리라 면접에 응했고 그의 프로다운능력과 자애로운 품성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기업 측에서 최종적으로 내정을 결정한 순간 L씨는 전직을 포기했다. 대우나 조건도 L씨가 요구한대로 모두 이뤄졌지만, 전직을 할 용기를 끝내 내지 못했던 것이다.

= 전직에 있어 타이밍은 매우 중요하다. 타이밍을 놓치면 언제 기회가 다시 올지, 아니면 아예 안 올지도 모른다. 이직의 기회를 놓치면 다시 이직의 기회를 잡기란 쉽지 않다. 물론 전직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 고생이 너무 심해서 차라리 이직을 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면 이겨내야 한다. 당신이 딱히 능력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기업에서 원하는 채용 조건에 당신이 딱 맞아 떨어져 채용했을지도 모른다. 이것이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