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런 상사가 있는 회사에선 도저히 일을 못 하겠다” “아무도 나 같은 건 인정 안해. 이제 회사 같은 데 다니기도 싫다.” 당신도 한두 번은 이런 생각을 했거나 말하기도 했을 것이다. 이제는 이렇게 생각을 바꿔 보도록 하자. 업무만으로 월급을 받는다고 생각하니까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직장에서 하는 일은 아무리 머리가 나쁜 사람도 3년만 지나면 다 알 수 있다. 직장 내 인간관계는 일에 붙어 다니는 덤이 아니다. 오히려 월급은 인간관계의 번거로움 때문에 받는 것이다. 업무야말로 인간관계의 덤이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인간관계에서 약간의 불편한 점이 있어도 곧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2. 항상 얼굴을 맞대고 있는 상대라도, 그날의 기분, 상황, 환경 등에 따라, 상대도 나도 느끼는 방법이 미묘하게 달라진다. 그러나 늘 겉으로만 도는 교제만 하고 자신의 진짜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상대에 대해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모르게 된다. 인간관계를 정하는 것은 공감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는 정서적인 부분이다. 먼저 사람과의 관계를 머리로 생각하는 태도는 버리자. 그때 그때 실시간으로 상대에게 어떤 느낌을 받는지, 머리가 아닌 배와 가슴으로 느끼는 습관을 들이자. 배가 편안하고 기분 좋으면 상대에게 플러스 감정을, 화가 치밀거나 위를 쥐어짜는 것은 마이너스 감정을 느낀다는 증거다. 그런 느낌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게 되면, 감정의 움직임을 자각할 수 있게 된다. 인정을 하고 나면 조절하는 것도 쉬워진다.
3. 화가 나는 걸 참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노여운 감정을 억압하고 마는 것이 나중에 문제가 된다. 그러나 그 화를 그대로 상대에게 쏟아붓기 전에, 자신에게 ‘잠깐만!’ 하는 사인은 보내야 한다. 가령 후배가 실수를 저질렀을 때 일단 한 호흡을 쉬도록 하자. “정말 속 터지네. 하지만 나도 신입시절에는 저렇게 실수를 해서, 선배를 힘들게 했을지도 몰라”라든가, “후배 책임이라고 만은 할 수 없지. 내 지시가 잘못되었을지도 모르지” 등등 말이다. 화가 나도 그렇게 한 호흡을 쉬고 난 후 상대에게 이야기하면 훨씬 전달이 잘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화를 내도 오히려 존경을 받는다.
4. 자신을 충분히 전달하려고 하지 않고, 상대가 나쁘다 혹은 자신이 나쁘다고 정해버리면, 아무도 당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 자신의 독선으로 정해 버리지 말고, 먼저 당신 자신을 전달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나 자신’을 전달하려면, 용기를 내서 주체적으로 움직여 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인관계에 주눅 들어 있는 사람은, 사소한 상황에서부터 연습을 시작하자. 예를 들면 퇴근길에 동료와 차라도 한잔 마시려고 카페에 갔다. 모두 커피를 주문했다고 하자. 그럴 때 동료들을 따라가지 말고, “일도 끝났으니까, 나는 맥주!”하고 말해보자. 그 한마디로 그 자리의 공기가 달라진다. 그런 식의 자기 표현으로도 인간관계에 자신감이 붙는 것이다.
5. 인간관계가 편해지는 방법은 무리해서 노력하지 않는 것이다. 화가 났을 때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그날 중에 은근히 드러내도록 하자. 상사에게 화가 났다면 바로 화장실로 가 ‘멍청한 놈, 언젠가 단단히 당할거야!’라고 속으로 소리친다. 집이라면 큰소리로 아이처럼 울어보는 것도 좋다. 퇴근길이라면 전신주를 차버릴 수도 있다.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화난 감정을 드러내보면, 그렇게까지 화낼 일이었나 하고 의외로 냉정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6. 누구나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성인군 자이거나, 자기자신의 존재감이 없거나, 둘 중 하나다. 그 어느 쪽이 아니면 모두와 사이좋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걸 인정한 후 사회적인 상황을 염두에 두어 상대와의 거리를 되짚어 보는 것도 인간관계에서는 중요한 것이다.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것은 한정된 사람만이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당신에게 흥미를 보이지 않아도 상처받지 말라는 것이다. 그 역시 한정된 사람에게만 호의를 보내는 것일 테니까. 게다가 인간관계는 매일 변하는 것이니까, 어떤 상황에 서 예기치 않은 계기로 친해질 수 있을지 모른다.
7. 늘 자신의 업무 처리에 문제를 제기하는 상사. 이럴 경우라면 본심을 드러내며 부딪쳐 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과장님, 지금까지 몇 번의 기획서를 제출했는데, 한 번도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좀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제 기획에 무엇이 부족한지, 가르쳐주시지 않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말이다. 물론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존중한다는 뉘앙스를 비쳐야 한다. 이렇게 접근하면 상대방 역시 당신에게 친절한 응답을 해 올 것이다. 직장 내 인간관계라 해도, 상대에게 진심을 보여주면, 반대로 신뢰도 원조도 얻을 수 있게 된다.? 인간관계는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그 장애를 스스로 제거하는 용기를 가졌는지, 그것에 따라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