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사람들은 “물만 마셔도 살찐다”는 생각 때문에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잘못 된 것이다. 체내의 지방 조직이 많은 사람일수록 체내수분량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다. 일반적으로 비만인 사람은 체중에 대한 총 수분량은 체중의 50-55% 정도이며, 야윈 사람은 체중의 65-70% 정도이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느냐 하면, 지방의 수분함유량은 뼈의 수분함유량(20%)보다 적은 6-10% 정도로 아주 적은 양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만인 사람은 체지방이 많기 때문에 체내수분량의 상당 부분을 지방이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특히 연령에 비하여 과체중인 사람은 움직일 때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탈수도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체질이다. 따라서 비만인 사람일수록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들보다 수분을 훨씬 더 많이 섭취해야 된다.
또한 과체중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을 가진 비만자들은 식염과 지방이 많은 음식을 즐기기 때문에 조금만 탈수가 일어나도 금방 혈액의 점성이 높아지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한다. 높아진 혈액의 점성은 혈압을 더욱 상승시키고 콜로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게 된다. 비만인 사람들은 어떤 목표와 의지를 가지고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등으로 노력하지만 체중을 줄인다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따라서 비만인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혈액환경을 개선하면서 다이어트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물다이어트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물이 칼로리가 전혀 없으면서도 마시면 공복감을 줄여주고 과식을 막아 주는 동시에 혈액의 점성을 낮추면서 혈액 속에 있는 노폐물을 체외로 쉽게 배설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만자들에게 있어서 탈수와 과식을 막아주기 위한 물의 음용방법은 하루에 적어도 8컵 (200cc) 이상의 물을 마시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음용법은 정상적인 체중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해당한다)
가장 적절한 수분섭취량은 체중(kg)x33cc (70kg이라면 70x33=2310=2.31리터)가 된다.
(1) 일어나자마자 1 컵
(2) 가벼운 아침 운동 후에 1컵
(3) 아침 식사 30분 전에 1컵
(4) 식후 1시간 후에 1컵
(5) 점심 식사 30분 전에 1컵
(6) 점심 식사 후 1시간 후에 1컵
(7) 저녁 식사 30분 전에 1컵
(8) 취침 1~2시간 전에 1컵을 마시는 습관이 가장 좋을 것이다.
물론 중간에 걷기운동이나 조깅을 할 경우에는 최소한 3컵 이상의 물을 운동 전, 운동 중, 운동 후에 반드시 마셔야 한다. 심한 운동 후에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적정량의 식염을 반드시 섭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며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반드시 칼슘과 마그네슘과 중탄산 풍부한 알칼리성 미네랄 워터를 섭취하여야 한다.
한국인의 경우에 식염이 많은 김치와 된장을 매일 먹기 때문에 별도로 식염을 섭취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비만인 여성은 탈수가 더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물을 섭취하는데 많은 주의를 하여야 한다.
도움말 : 주기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