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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Management 2012년 8월호] 틈새시장 공략 – 채용이 어려운 기업을 노려라
Career Management - 직장인의 커리어 관리
 
Wealth Management
2012년 8월호

엔터웨이 파트너스 컨설턴트 김기경 부장

"진흙 속의 진주"를 발견하는 것은 쉬울 수 있지만, 막상 그 속에서 진주를 꺼내는 일은 쉽지 않다. 진주의 주인은 진주를 발견한 사람이 아니라 진흙을 잔뜩 묻히는 수고스러움을 기꺼이 감수한 사람이란 사실을 명심하자.

많은 구직자들이 입사하기를 희망하는 대기업, 건실한 외국계 기업, 우량 중소기업 등은 학력과 경력, 외국어, 특수기술 등을 갖춘 구직자를 선호한다. 또 이런 기업들은 통상 복리후생과 대우가 좋으므로, 입사경쟁률도 높고 채용과정도 까다롭다. 문제는 구직자의 학력과 경력, 외국어 능력 등의 스펙은 이미 정해진 사항인지이라, 스펙이 부족한 구직자들이 단시간에 노력한다고 해서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펙 등이 애매한 구직자는 좋은 기업에 입사하는 것을 포기해야 할까? 물론 아니다. 쉽지는 않지만 분명히 방법은 있다. 필자는 그중 한가지로 '인재를 놓치는 기업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

 

인재를 놓치는 기업
"인재를 놓치는 기업"이란 충분한 가능성과 아이템, 자본, 인적자원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인재를 채용하지 못하고 심지어 떠나가게 하는 기업을 말한다. 인재에 걸맞은 처우를 해주지 않거나 인재관리시스템이 부족한 기업, 입사 전에 제시한 조건을 지키지 않는 기업 등이 그 예이다. 그런데 사실 "인재를 놓치는 기업" 이라고 해서 꼭 나쁜 기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그중에는 이름만 대도 알만한 굴지의 대기업도 적지 않다.
이런 기업은 그동안 푸대접과 모멸감을 받았던 전(前)임직원과 후보자들의 나쁜 경험담과 증언이 업계에 떠돌면서 인재를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이 구직자의 평판을 평가하듯 이런 평판이다른 구직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결국 기업은 기존의 눈높이보다 낮은 채용기준을 가지게 되고 당장 업무를 진행해야 하니까 조금 부족한 인재를 채용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입사전략을 세운다면, 경력과 스펙이 부족한 구직자라도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결국 생각이 좌우한다.
물론, 그 동안 "인재를 놓치는 기업" 이더라도 무작정 사람을 뽑지는 않는다. 따라서 그 기업에 맞는 입사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어떤 기업을 가도 좋은 부분과 실망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에 따른 준비와 각오를 해야한다.
첫째, 최소한 본인 업무에 대해서는 스스로가 생각해도 자신있을 만큼 능력을 쌓아야 한다. 외국어 능력 등 다른 부분들이 부족하다면 최소한 본인의 업무에서라도 강점을 보여야 한다. 둘째, 업계지인이나 인터넷, 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하여 꾸준하게 업계동향과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습득하며, 기회가 생겼을 때 적극 나서야 한다. 이때 주변의 주관이 개입된 입소문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내부사정에 정통한 사람을 만나 정확한 정보를 습득한 후 객관적으로 판단하자.
셋째, 회사가 여러 이유로 채용 기준에 눈높이가 낮아졌다고는 해도, 실제 인터뷰에서는 후보자의 우열을 가리기 위해 대답하기 곤란하거나 부정적인 질문을 하기도 한다. 구직자는 이를 인터뷰의 한 과정으로 이해하고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
넷째, 심사숙고해서 입사했다면 최악의 상황이 되지 않는 한 절대로 다른 생각을 하지 말자. "인재를 놓치는 기업"으로 인식됐으므로,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심정은 십분 이해하지만 시간을 두고 머리가 차가워 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

물론 필자가 이야기한 내용들이 상황에 따라 달라 질 수도 있고 "그럼 그렇지!"라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인생이 정반대로 바뀔 수도 있음을 잊지 말자.

 
출처: Wealth Management 2012년 8월호
본 자료는 Wealth Management에 기고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