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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12년 11월 9일] 일하기 좋은 회사를 고르는 기준
Career Management - 직장인의 커리어 관리
 
엔터웨이 추연집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에서는 해마다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기업`을 발표하는데 여기에 뽑힌 기업은 흔히 `GWP(Great Workplace)`라고 불린다.

올 1월에 발표된 랭킹을 보면 1위에 구글, 2위에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누구나 이처럼 안정적이고 많은 보수에, 오래 다닐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자신이 몸담을 회사를 선택하는 데 있어 적어도 다음과 같은 기준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첫째, 경영자가 경영 비전을 제시하는 회사인가. 기업 비전이란 `기업이 미래에 마땅히 되어 있어야 할 모습`과 `미래의 그 모습에 이르기 위한 시나리오`를 의미한다. 흔히 비전을 미래의 모습이라고만 생각하고, 그 과정은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구체적

 

인 과정이 배제된 미래의 모습은 공허하고 허황된 외침으로 끝날 뿐, 조직원들에게 희망과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 비전에는 미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포함되어야 한다. 자신이 다니고 싶거나, 다니는 회사에 대한 비전과 경영 이념에 대한 나름대로의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 지속 가능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가. 코닥 소니 노키아 등 한때 최고의 혁신 기업으로 산업을 이끌었지만 경쟁력을 상실하여 사업의 방향의 전환은 물론 기업의 존폐의 기로까지 이른 많은 기업들을 있다. 한 조직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이 문제에 대한 늘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셋째, 기업 문화는 어떠한가. 좋은 기업은 사람을 중시하고 조직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발적 동기 부여를 강조하는 사람 중심의 경영을 우선시 한다. 살아 움직이는 생물처럼 조직이 활성화되는 회사일수록 좋은 회사이고, 망하는 회사는 기업문화가 먼저 무너지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기업문화는 회사와 사원의 전체적인 조화와 연계성이 만들어낸 기업의 분위기와 가치관, 사고방식, 일체감을 주는 정체성 등을 포함한다.

넷째, 근무환경은 어떠한가. 기업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구글이다. 흔히 구글의 분위기를 `캠퍼스 같다`고 한다. 출퇴근 시간도 자신이 효율적인 시간을 골라서 정할 수 있고, 평균 팀원은 팀장을 포함해서 3-4명 정도이고 CEO도 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문화. 물론, 복장 규제도 없다. 결국, 위대한 회사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회사의 경우에도 성장의 궁극적인 동력이 시장도, 기술도, 상품도 아님을 이해한다. 다른 모든 것 위에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적합한 사람들을 충분히 확보하고 붙들어 두는 능력이다.

앞서 언급한 GWP 선정은 로버트 레버링이 개발한 `신뢰경영지수(Trust Index)`를 바탕으로 한 무작위 추출 종업원 설문조사(Employee Survey)와 기업문화 조사(Culture Audit)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비중은 종업원 설문조사가 3분의2, 기업 문화조사가 3분의1이다. 조사 내용은 아래의 3가지 영역, 5가지 분야, 즉 `믿음(credibility)`, `존중(respect)`, `공정성(fairness)`, `자부심(pride)` 그리고 `동료애(camaraderie)`로 구성된다고 한다.

결국 일하기 좋은 기업이란 `조직 내에 믿음과 존중, 공정성의 가치가 실현되고 자신의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동료간에 끈끈한 동료애가 있는 곳`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는 직장인이나 경영자 모두 깊이 새겨야 할 얘기다. 당신이 다니는 회사는 과연 어떠한가.

 
출처: 머니투데이
본 자료는 2012년 11월 9일 <머니투데이>에 실린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