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00’ 법칙이 있다. 100원을 투자한 사람이 50% 손실을 보면 평가금액은 50만원으로 줄어든다. 그런데 50원을 다시 원금인 100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50%의 수익률이 아닌 100%의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 그만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워렌 버핏은 자신의 투자원칙에 대해 “제1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 제2원칙은 제1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라 말하는 것을 보면 잃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투자한 자금을 잃지 않고 꾸준하게 안정적인 성과를 투자의 목표로 삼고 투자에 임한다면 자산은 자연스럽게 시간의 힘으로 늘어나니 우리는 무엇보다도 잃지 않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라는 속담처럼 특정 상품에 올인을 하기 보다는 성격과 수익률 흐름이 다른 자산에 나눠서 투자를 한다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데 분산투자가 바로 그 방법이라 하겠다.
분산투자의 방법으로는 자산분산, 투자시점 분산, 상품 스타일 분산, 지역 분산, 통화 분산이 있는데 이 5가지를 모두 적용하기 보다는 본인의 투자성향이나 자금규모 등을 고려하여 적절히 선택하면 될 것이다.
첫째, 자산분산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으로 자산을 나눠 투자하는 것이다. 자산의 성격이 명확이 구분되며 상승과 하락의 흐름도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분산투자의 효과를 높일 수 있고 그때 그때의 사장 상황에 따라 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주식은 가장 위험한 자산이기도 하지만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이기도 하다. ‘100-자신의 나이=주식투자비중’이라는 공식처럼 젊었을 때에는 좀 더 공격적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둘째, 투자시점의 분산이다. 가장 낮은 가격에 투자하여 가장 높은 가격에 팔 수만 있다면 투자시점의 분산은 필요하지 않지만 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투자시점을 분산한다면 위험을 축소할 수 있으며 자산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고 했을 때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적립식 펀드이다.
셋째, 상품 스타일의 분산은 똑같은 자산이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도 상품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분산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부동산에도 아파트, 주택, 상가, 토지 등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하듯이 한가지 스타일보다는 여러가지 스타일의 자산을 보유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인기가 있듯이 말이다.
넷째, 지역 분산이다.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다양한 지역에 투자자산을 분산한다면 더 많은 투자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이는 곧 수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권시장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마지막으로 통화의 분산이다. 통화도 투자가 가능한 자산의 형태이고 세계 경기의 흐름에 따라 통화의 가치도 변하게 마련이다. 최근 달러화의 가치가 많이 하락한 반면, 유로화와 위엔화의 가치는 상승에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가능하고 세계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할 나라의 통화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통화투자로 투자대상은 더 넓어지고, 수익률을 얻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최고의 투자는 수익률이 제일 많이 나는 자산에 모든 자산을 올인하는 방법일 것이나 이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최고의 투자가 아닌 최선의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한데 그것 바로 분산투자이다.
도움말 : 박승안 (우리은행 Two Chairs 강남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