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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캐릭터 코칭
앞발로 사람을 부르는 형태를 한 고양이 장식물로 길조를 부르는 물건의 일종이다. 주로 상가 등에 장식해서 번창을 기원 한다. 오른손을 들고 있는 고양이는 '돈'을 왼손을 들고 있는 고양이는 '손님'을 부른다는 의미를 지녔다. 양손을 들고 있는 것도 있다. 삼색고양이(흰색, 검은색, 갈색)가 일반적이지만 금색, 흑색도 있다.


"운(運)? 운이야말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지. 로또? 대박? 이런 건 분명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사람한테만 일어나는 행운이야" 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에게 과연 운 좋은 일이 쉽게 일어날 수 있을까?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행운이 찾아오기를 바란다. 물론 몇 백 억짜리 복권에 당첨되는 횡재까지는 아니라 해도 시험에서 찍은 문제가 맞거나 길을 가다가 우연히 500원짜리 동전이라도 줍게 되면, 그날은 그야말로 운 좋은 날이 된다. 반대로 아침 출근길 열심히 뛰었음에도 지각을 하거나, 되는 일도 없이 허탕만 치는 날이면 억세게 운 나쁜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살면서 만나는 이런 행운과 불운의 요소들은 과연 하늘에서 정해주는 전지전능한 계시같은 것일까?

"저 사람은 운도 좋아, 확실히 인복이 있어 보여."
"저 가게는 왜 저렇게 잘돼? 항상 사람이 많단 말이야. 도대체 이유가 뭘까?"
그렇다. 적절한 시기와 절묘한 순간에 누군가를 만나 인생을 척척 풀어가는 사람이 분명 있다.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는 않지만 이상하리만치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가게도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그런 사람과 가게는 그야말로 타고난 인복이 엄청 많은 것일까?



행운을 부르는 고양이

아주 썰렁했던 가게, 그런데 어떤 사람이 들어가면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이상하리만치 우르르 몰린다. 조금 전까지도 파리가 날리던 가게 안이 놀랍게도 그 한 사람의 등장으로 갑자기 발 디딜 곳이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런 단 한 명의 손님 때문에 매상이 오르고 가게 안은 활기마저 느껴진다. 가게 주인이라면 이런 사람을 계속 붙잡아두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정말 이런 '운을 잡아두는' 고양이가 있다!

아주 옛날 도쿄의 세타가야에 고도쿠지(豪德寺)라는 절이 있었다. 이 절은 무척 작고 형편도 그다지 넉넉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이 절에 들어왔다. 버려진 고양이였는지 떠나려 하지도 않았다. 주지 스님은 측은지심으로 이 고양이를 절 안에서 살 수 있도록 했다.

뜨거운 여름 볕이 내리쬐던 어느 날, 그 지역을 다스리는 성주가 절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 성주가 더위에 지쳐 우물가 나무 밑에서 목욕을 하려던 찰나, 때마침 고양이 한 마리가 자신을 부르듯 "야아옹~ 야옹~" 울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참 귀여운 고양이로군' 하고 생각하면서 쓰다듬어주려는 순간, 갑자기 고양이가 펄쩍 뛰어 초라한 절 문 앞에 앉았다. 성주는 '이런 곳에 절이 있었네'라고 생각하며 고양이에게 가려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갑자기 성주가 옷을 벗어둔 바로 그 나무 밑에 '쾅!'하는 소리와 함께 벼락이 떨어졌다. 그 고양이가 성주의 목숨을 살린 것이다.

그 뒤 이 절은 성주 가문의 원찰이 되었고, 고양이를 키우던 스님도 가난을 면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고양이는 죽어서 절에 묻히고, 이 이야기 때문에 '고양이 상을 문 앞에 두면 복이 온다'는 믿음이 일본 사람들 사이에 퍼지게 되었다. 이러한 사연으로 행운의 고양이, '마네키 네코(행운을 부르는 고양이)'를 일본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디 일본뿐인가. 우리나라의 어지간한 일식집에서도 이 녀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심 없이 먼저 베풀어라

마네키 네코를 통해 사심 없이 베풀었던 일이 나중에 복이 되어 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사실은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아주 쉽게 깨닫게 된다. 링컨이 정치에 입문한 계기도 우연히 베푼 선행에서 시작되었다. 링컨이 일리노이 주에서 목수 생활을 하던 어느 날, 낯선 사람이 그에게 다가와 보따리 하나를 내밀며 "1달러에 이걸 사 주겠소?" 라고 물었다. 그는 보따리를 팔아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할 참이었다. 그의 마음을 헤아린 링컨은 이를 사 주었고, 며칠 뒤 잊고 있던 보따리를 치우려다 안을 열어보게 된다. 그 안에는 법률 서적 몇 권이 있었고, 이 법률 서적을 읽은 계기로 링컨은 훗날 변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링컨은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미국 상원의원을 거쳐 대통령이 되었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미우라 아야코는 동네에 자그마한 구멍가게를 냈다. 친절하고 수완이 좋았던 그녀는 물건이 없어 장사를 못할 정도였다. 동네사람들은 소문을 듣고 일부러 그녀의 가게로 찾아와 물건을 사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심각한 표정으로 "우리가 돈을 많이 버는 건 좋지만, 주위에 다른 가게들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던데…." 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그녀는 고심 끝에 일부러 판매 물건의 수를 줄여 손님이 다른 가게로 가도록 유도했다. 다른 가게 주인들은 그녀의 배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 뒤 그녀는 여유 시간이 많아져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을 읽으며 글을 쓸 수 있게 되었고 이 결과 그 유명한 소설인 『빙점』이 탄생했다.

이렇듯 계산하지 않고 베푼 선행은 분명 또 다른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 생각해보면 좋은 일은 '내가 베푼 작은 선행'을 매개로 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인간관계에 문제를 느꼈다고 해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

'인복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운'은 분명 만들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인복을 만드는 데 시간을 들이지 않는 이유는, 인복은 만든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인복에 대한 오해가 아닐까? 인복은 자신이 '노력해서 만들고 발견해낸 복'임에 분명하다. 만약 지금 당장 눈에 띄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내가 누군가에게 베풀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해질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누구나 베푸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

<미운 사람을 죽이는 아주 틀림없는 방법>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시어머니의 트집을 도저히 견딜 수 없던 며느리가 있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 목소리와 얼굴만 생각해도 속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지경이 되어버렸다. 시어머니가 죽지 않으면 차라리 내가 먼저 죽을 것 같다는 위기의식까지 들자 이 며느리는 몰래 용한 무당을 찾아갔다. 무당은 이야기를 다 듣고는 비방이 있다면서 시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며느리는 인절미라고 말했다. 무당은 백일 동안 하루도 빼놓지 말고 새 인절미를 만들어서 하루에 세 번씩 주면 시어머니가 이름 모를 병에 걸려 죽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 비법을 들은 며느리는 신이 나서 돌아와 시어머니에게 정성껏 인절미를 만들어드렸다.

처음에 시어머니는 "이년이 곧 죽으려나, 왜 안 하던 짓을 하고 난리야?" 라면서 구박부터 했다. 그렇지만 며느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인절미를 해주었다. 두 달 정도가 지나자 시어머니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 며느리의 마음 씀씀이를 동네 사람들에게 칭찬하기 시작했다. 석 달이 다 됐을 때 며느리는 자신을 야단치기는커녕 웃는 낯으로 대해주는 시어머니를 죽이려고 한 자신이 오히려 무서워졌다. 이렇게 좋은 시어머니가 정말로 죽을까봐 덜컥 겁이 났다. 며느리는 있는 돈을 모두 들고 무당에게 달려가 "제가 잘못 생각했으니 시어머니를 살릴 방도만 있다면 있는 돈을 다 주겠다."며 무당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무당은 빙긋이 웃으며 "미운 시어머니는 벌써 죽었지?" 했단다.

실제로 존 젝커(Jon Jecker)와 데이비드 랜디(David Landy)는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인가를 했을 때, 그 대상에 대한 인식이 바뀐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입증했다. 그들은 상당액의 돈을 벌 수 있는 '개념 형성 작업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험자의 3분의 1에게는 실험이 끝난 후 다가가서 '자기는 개인 돈으로 이 실험을 수행하고 있는데 돈이 모자라서 잘못하면 이 실험을 중단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받은 돈을 되돌려줄 수 없는지를 특별히 부탁한다며 요청했다. 피험자의 다른 3분의 1에게는 실험자가 아니라 심리학과의 사무직원이 다가가서 심리학과 연구기금이 거의 다 바닥났는데, 특별히 호의를 베풀어 그 돈을 돌려줄 수 없겠느냐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나머지 3분의 1의 피험자들에게는 돈을 돌려 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 실험이 끝나고 모든 피험자들에게 질문지를 기입하게 했는데, 질문지 내에는 실험자를 평가하는 질문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결과 실험자에게 돈을 되돌려주었던 피험자들이 그 실험자를 가장 매력적인 사람으로 평가했으며, 그는 매우 점잖고 돈을 돌려받아 마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피험자들은 실험자에게 어떤 식이 되었든 은혜를 베푼 것으로 '내가 실험자에게 돈을 돌려주는 것은, 실험자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실험자가 싫었다면 내가 이렇게 행동할 리가 없다'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별로 호의를 품지 않았던 피험자도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의 인식을 변화시켰으며,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베푼 은혜의 크기에 비례하는 형태로 보다 강력해진 것이다.


'운은 우연과는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 행운을 만드는 데 시간을 쓰지 않는 이유는 행운이 그냥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행운에 대한 지독한 오해라고 생각한다. 행운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부분 자신의 노력으로 얻는 것이다.


이러한 실험을 통해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 속에 인간관계를 잘 풀어나가기 위한 지혜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원래부터 미운 사람이 있는가? 그래도 미워하기 전에 먼저 도움을 주려고 하고 인사를 건네고 격려를 해보라. 반응이 없다고 해서 한 번 시도에 그치지 말고 계속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어라. 그럼 분명 이야기 속 시어머니와 같이 그도 어느 순간 당신의 열혈 팬이 되어 있을 것이다.

다시 로또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로또 1등 당첨자의 대부분은 당첨 전에 꿈을 꾸었다고 한다. 조상 중 한 분이 꿈에 나타나 "네 고생은 이제 끝났다!"는 기분 좋은 폭탄선언을 해준다거나 큰 돼지가 나오거나 황금 변을 보는 길조의 증후를 느꼈다고 한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복권을 꾸준히 살수록 로또에 맞을 확률은 근소하게나마 높아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첨된 사람들 중 다수는 매주 복권을 산 사람들이며, 그 가운데는 20년 혹은 30년 넘게 여러 종류의 복권을 구입해오다가 결국 대박을 터뜨리는 일도 있다.

운은 다만 우연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고 믿는가. 운과 우연을 혹시 혼동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연이란 우리 주위의 두서없는 세상과 접촉할 때 일어나는 일을 뜻한다. 살면서 우리는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일을 겪게 된다. 길에서 만 원짜리 한 장을 주울 수도 있고, 누군가가 홧김에 던진 쇠망치에 맞을 수도 있다. 이런 일들은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뜻하지 않게 일어난다. 따라서 예측하거나 대비할 수 없는 일들이다. 이런 일들은 우리 인생의 일부이기도 하다. 하지만 운은 우연과는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 행운을 만드는 데 시간을 쓰지 않는 이유는 행운이 그냥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행운에 대한 지독한 오해라고 생각한다. 행운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부분 자신의 노력으로 얻는 것이다. 당신에게 행운이 찾아오기를 바란다면 스스로에게 간단한 질문을 던져보라. 성공하기 위해 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바라기만 하는 것으로는 행운을 잡을 수 없다.



모든 만남은 운명이다.

상대방이 내게 베푼 호의만큼 나도 그에게 베풀어야 하는 심리를 '상호성의 원리(reciprocation principle)'라고 한다. 다른 말로 '빚은 빨리 갚아야 마음이 편하다'는 뜻이다. 앞서 말한 마네키 네코 일화는 비록 고양이 같은 하찮은 미물에게라도 보답을 함으로써 마음에 진 빚을 갚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어떤 일이 저절로 되는 법은 없다. 모든 일에는 항상 어떤 계기가 있기 마련이고, 한 사건은 다음 사건의 계기가 된다. 단지 어떤 계기로 인해서 다음 일이 벌어지는지를 바로 그 당시에는 알지 못할 뿐이다.

인생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될 사람과의 만남을 흔히 '운명적 만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본다면 그런 사람을 만나기까지 다리를 놓아주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어 왔을 것이다. 이 세상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모든 만남이 곧 '운명적 만남'인 셈이다. 우리가 지금 하는 모든 일들은 모두 미래에 어떤 계기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항상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 모든 문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단 한 번의 도움과 베품이 당신을 '인복 있는 그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발췌출처 : 유지은 著 '캐릭터 코칭'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