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적인 경력개발과 커리어플랜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 분야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 받길 적극 추천한다. 직장 경력개발에 대한 관리, 커리어 코칭은 아직 우리 사회에서 크게 대두되지 않았지만 미국과 북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돼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경력개발을 위한 커리어플랜과 코칭은 개인이 처리할 수 없는 질병 치료를 위해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과 같다.
그런 전문가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커리어플래닝 전문가, 커리어코치, 고용지원센터 상담자 등도 있지만, 가장 현실적인 전문가는 해당 업계의 헤드헌터이다.
본인 전담 헤드헌터를 만들라
국내 제약회사에 다니는 A과장은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미혼 여성이다. 경력도 경력이지만, 뒤늦은 결혼을 앞두고 승진 기회에서 저평가 받고 여성으로서 역량평가가 제한되어 있는 회사 구조 탓에 이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 마침 친하게 지내던 B대리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소개해 준 해당 분야 전문 헤드헌터가 커리어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퇴사하는 B대리 역시 소개해준 헤드헌터를 통해 커리어 코칭을 받고,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도약할 수 있었다.
그들이 원하는 커리어로 발전해나가는데 어떤 과정이 필요했을까? 이들은 모두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쳤다.
A과장은 헤드헌터와 수시로 경력개발 상담을 거쳐 객관적인 자신의 위치와 경쟁 상대를 파악했다. 더불어 업계에서 본인이 갖고 있는 경력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펼칠 수 있는 업체와 포지션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헤드헌터를 통해 얻었다.
이렇듯 경력 발전은 본인의 전담 헤드헌터를 찾으면서 시작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주의할 점은 헤드헌터와의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가져가야 한다는 점이다. 헤드헌터는 구인을 의뢰한 기업을 대상으로 일정표가 항상 짜여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 의뢰하는 적합한 후보자만을 찾아 만나는 것이 보통이다.
헤드헌터에게 본인의 경력개발 상담을 요청할 때는 적극적인 자세와 본인이 일하는 업종의 지인을 헤드헌터에게 소개해 줄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며 만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헤드헌터들은 기업으로부터 받은 의뢰 사항에 부합되는 인재를 많이 알고 있길 원하기 때문이다.
A과장의 경우 헤드헌터와 적극적인 상담과 소통의 매체로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해왔다. 소통과 확인이 빨리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의 회사가 합병이 되는 이슈라든지, 업계 지인 소개라든지, 거주지를 이전할 때도 항상 헤드헌터와 가볍게 공유를 했다. 헤드헌터에게 업무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이다.
헤드헌터는 A과장이 주는 회사의 실시간 이슈사항이나 헤드헌팅에 도움이 될 만한 지인 소개로 항상 머릿속에 A과장이 남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A과장이 업계 커뮤니티 사이트를 살펴보다가 본인이 원하는 포지션을 발견하고, 헤드헌터와 다시금 적극적인 소통을 시작했다. 마침, 그 업체는 헤드헌터의 주거래처였고, 업체 역시 이 헤드헌터가 소개해준 추천자를 많이 신뢰하고 있었다.
A과장은 자신이 발견한 업체의 분위기와 구체적인 회사소개를 헤드헌터로부터 확인했다. 헤드헌터 역시 오랜 시간 A과장과의 원만한 관계 속에서 장점을 잘 파악한 터라, 인사와 실무팀장 측에게 경력기술서에 나오지 않는 잠재역량과 능력을 잘 어필해 줄 수 있었다. 결국, A과장은 헤드헌터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수월하게 이직에 성공할 수 있었다.
헤드헌터와 지속적인 연락을 해 오던 제조업계 C차장도 같은 방법으로 이직하게 됐다. 직급은 한 단계 낮춰야 했지만, 업무환경이라든지 연봉 부분은 자기가 원하는 방향과 같았다. 외국계 회사라 학벌의 편견이나 개별 성향에서 더 호의적이기도 했다. 헤드헌터와 그 회사는 일전부터 관계가 원만한 터라 인사부와 실무자 쪽에 유대관계가 깊었기 때문에 헤드헌터가 믿음을 주고 C차장을 추천하자 면접 일정이 바로 잡혔다.
C차장은 헤드헌터로부터 회사 정보와 면접관 성향에 대한 상세한 조언을 받으며 이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면접 시 반드시 해야 할 말과 현재 실무 쪽이 원하는 역량과 마음가짐을 헤드헌터로부터 코칭 받고 면접을 보니 면접결과가 훌륭했고 만족스러운 연봉협상까지 성사된 것이다.
헤드헌터를 만나면 본인이 알지 못했던 기업의 채용 방식과 본인이 경력기술서에서 치명적으로 놓치고 말았던 내용, 면접 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과 말들을 다시금 정리할 수 있다.
헤드헌터들은 기본적으로 구인 의뢰를 하는 기업 중심으로 활동한다. 반대로 우수한 후보자가 있다면 그들과 연결될 수 있는 적합한 업체를 찾기도 한다. A과장과 C차장은 주기적으로 헤드헌터와 소통하면서 그들이 발전적으로 나갈 기회를 찾은 셈이다.
전문 헤드헌터에게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
최근 서치펌의 전문화와 컨설턴트의 인원이 많아지면서 헤드헌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들 중에는 자기 자신의 업종이나 전문분야만을 고집해 업무를 보는 컨설턴트도 있지만, 니즈가 필요한 업체의 다수 포지션을 유동성 있게 처리하는 헤드헌터도 있다.
경력개발에 도움을 쉽게 받기 위해 헤드헌터를 선별하기 위해서는 전문영역을 갖고 있으면서 현업에 실무경험을 가진 컨설턴트가 좋다. 그들은 본인이 실무업무를 겪으면서 맺어온 인맥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좋은 조언을 해줄 확률이 높다. 더불어, 방대한 업계 전문자료와 중심인물로부터 얻는 소식을 통해 객관적인 시야로 조언해줄 수 있다. 그들 중엔 인사부서 출신도 많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기업의 채용 프로세스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도 있다.
우선 무엇보다 경력개발에 관한 상담을 시도하는 일 자체가 중요하다. 현재 문제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고, 본인의 경력단절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풀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보다 앞서 전문 헤드헌터들과 소통해야 할 결정적인 이유는 현업에서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경쟁력을 되돌려 볼 수 있는 계기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본인이 스스로 경력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보다 그들의 조언을 받는 편이 효율적이며 합리적이다. 왜냐하면 헤드헌터의 일 자체가 인재의 경력관리와 기업체 고객 관리이기 때문이다. 그들과 접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경력개발의 기회는 늘어날 것이다.
말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많은 직장인이 개인적인 상황 때문에 승진과 경력개발의 기회를 놓쳐 정체돼 있다. 이럴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은 바로 "침묵"이다. 현직의 헤드헌터가 아니더라도 경력 개발에 성공한 선배나 업계의 지인, 공기업의 경력상담센터를 통해서라도 본인의 처지를 말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말하지 않는 이상, 경력개발 부진 및 단절이란 그 단계에서 더는 진전하지 못하고 도태되고야 만다.
커리어의 발전을 위해 우선, 현재 우울한 자신의 상태에서 과감히 벗어나 무엇이라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같은 질병을 가진 환자라도 아프다는 말을 표출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차이를 관찰한 결과, 아프다고 자기 감정표출을 한 환자가 병의 치유가 빠르다는 통계가 있다.
자신의 경력 관련 문제를 노출시키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을뿐더러, 돌봐주지도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상기시켜 보자. 다만, 이 표출은 현실적으로 치유시킬 대상인지, 아닌지를 먼저 판단하고 접근하는 것이 발전적인 커리어를 갖는 중요한 방법이다.
소소한 목표를 이뤄가며 자신감을 찾아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업무를 보고 있는 직장인이 꽤 많다. 기업을 운영하는 방식도 다양하고, 원하는 인재 또한 다양하다. 현대사회는 미리 짜인 알고리즘으로 인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무쌍한 흐름 속에서 기업에 근무하는 우리는 다양한 기회를 열어두고, 변화하는 흐름에 유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본인의 경력을 수시로 업데이트하여 잡포털 사이트에 공개할 필요가 있다. 좋은 기회는 다양한 시도 가운데 결과가 나오는 대수의 법칙을 따르기 때문이다.
좋은 경력개발을 이뤄 가는데 있어 어느 정도는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작은 목표도 염두에 두고 실행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소소한 목표 하나를 이뤄 내갈 때 본인 스스로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너무 원대한 목표는 상실감이 클 수 있으니, 큰 목표를 세우더라도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소소한 세부 목표를 갖고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하나의 기회를 열어두며, 소소한 실행력이 모이다 보면 더 큰 발전도 함께 이룰 수 있다. 원대한 목표는 막연한 불안감을 더 많이 생기게 한다. 하지만 당장 앞에서 실행할 수 있는 작은 목표는 우리의 자신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소소한 목표가 습관이 되면, 원하는 경력 발전으로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헤드헌터를 통한 경력개발 노하우>
업계 전문 헤드헌터에게 연락하여 경력기술서 보내기
미팅일정을 잡아 헤드헌터와 커리어상담 요청하기
헤드헌터의 조언대로 경력기술서 재업데이트하기
취업포털사이트 및 본인 업종 커뮤니티의 구인란 지속해서 살펴보기
본인이 원하는 구인란을 확인하고, 헤드헌터와 재상담하기
헤드헌터를 통해 업체에 추천을 요청하고, 본인의 잠재역량 및 강점을 잘 어필하기
해당 포지션에 대해 면접이 잡히면 면접을 잘 볼 수 있도록 해당 업체 관련된 면접 코칭 받기
연봉협상 및 입사일정 조율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