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에 대해 '비결(secret code)'이라고 할 만한 것 하나를 예로 든다면,
그것은 집중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사람들은 중요한 것부터 먼저하고 한번에 한 가지 일만 수행한다.
집중의 필요성은 지식근로자의 직무의 본질과 인간의 본성 둘 다에 근거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이유는 분명하다.
조직에 대한 공헌을 하기 위한 가용 시간보다는 이루어야할 공헌들이 언제나 더 많기 때문이다.
집중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우리들 대부분은 두 가지 일은 고사하고
단 한 가지 일도 잘하기가 어렵다는 사실 때문이다.
세상에는 진정 천재들이 있고 또 인간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다.
인간은 하나의 '다목적 도구'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의 위대한 다양성을 생산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수많은 그리고 다양한 능력을 한가지 과업에 집중시켜야 한다.
온갖 능력을 하나의 성과로 연결시키는 것이 바로 중요한 과업에 대한 집중이다.
집중이 필요한 것은 정확하게 밀해, 우리는 처리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번에 한가지 일만 하면 결과적으로 보다 많은 일들을 보다 빨리 처리할 수 있다.
우리가 시간, 노력 그리고 자원을 집중하면 할수록 우리가 실제로 처리할 수 있는 과업의 수
그리고 다양성은 훨씬 더 커진다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여러 가지 일'을, 그리고 언뜻 보기에 그토록 많은 어려운 일을 처리하는 사람들,
예컨대 작곡가 베토벤, 화가 피카소, 소설가 빅토르 위고 등의 "비결"이다.
그들은 한번에 오직 한가지 일만 한다.
그 결과,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적은 시간으로도 많은 일을 처리한다.
그들의 비결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예상치 않은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
경영자라면 누구나 아는 바와 같이, 집중을 하지 않아도 제대로 잘되는 일이란 거의 없다.
정말이지, 예상치 않은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 그것만은 우리가 확실히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기뻐 날뛸 일인 경우는 더더욱 없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경영자는 한가지 일에 집중하면서 예상치 않은 일때문에 시간이 지체될 것을 감안하여,
실제로 필요한 시간 이상으로 여유있게 시간을 잡는다.
둘째, 일반적인, 다시 말해, 다소 성과가 떨어지는 경영자는 급히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그것 때문에 오히려 더 늦어지고 많다. 효과적인 경영자는 시간과 경쟁하지 않는다.
그들은 편안한 속도를 유지하지만 쉬지 않고 나아간다.
오쿠가와 이에야스는 다음와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인상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셋째, 일반적인 경영자는 여러 가지 일들을 동시에 추진하려고 한다.
그 결과 그가 게획한 여러가지 일들 가운데 그 어느 것에도 최소한도의 필요한 시간을 할야하지 못한다.
추진하던 여러 일들 가운데 하나가 문제에 부딪히면 거의 모든 계획이 무너지고 만다.
넷째, 지식근로자의 노력을 중요한 것에 집중시키기 위한 제1의 법칙은 더 이상 생산적이지 않는 과거와 단절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경영자들은 자신의 일-그리고 부하의 일-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만약 우리가 이것을 여태껏 시행하지 않고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이 일을 착수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대답이 무조건 "예스"가 아니면, 그들은 당장 그 일을 중단하든가 아니면 대폭 축소해야 한다.
적어도, 더 이상 추가적으로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것만은 확실히 해야한다.
그리고 그 희소한 자원, 특히 지난날의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충당되었던 희소한 자원,
즉 인적자원을 즉각 회수하여 내일의 기회에 투입해야 한다.
오늘의 자원을 내일에 투입하는 것은 경영자의 직무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는 성과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된 과거로부터 내려온 업무들을 잘라냄으로써
과거의 성공에 포로가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다.
다섯째, 성과의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과업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경영자는 늘상 "이것은 아직도 계속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라고 질문해야한다.
만약에 그것이 그렇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나오면,
그는 그것을 중단하고서 업무 성과 그리고 조직의 성과를 크게 향상시킬 소수의 다른 과업에 집중한다.
여섯째, 효과적인 지식근로자는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낡은 것을 먼저 정리해 버린다.
그것은 조직의 "체중관리"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조직은 곧 정상적인 모습, 응집력, 그리고 통제능력을 잃고 만다.
사회기관은 생물체의 기관과 마찬가지로 군살이 없는 근육을 유지해야 한다.
낡은 것을 체계적으로 폐기(systematic abandonment)하는 것은 새로운 것을 강력히 추진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사실 어떤 조직도 아이디어가 부족한 경우는 드물다. "창의력"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새로운 것을 추진하기에는 몸이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일곱째, 업무의 우선 순위를 정해두어야 한다. 우선순위의 결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판단 기준으로 선택하라. 문제가 아니라 기회에 초점을 맞춰라.
자신의 독자적인 방향을 선택하라. 다시 말해 최근에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에 편성하지 말라.
목표를 높게 잡아라. 확연한 차이를 낼 수 있는 목표를 노려라.
"무난"하고 쉬운 것을 목표로 해서는 안된다.
새로운 기회에 우선순위(first priority)를 두는 것,
즉 중요한 것을 먼저 하는 것은 과거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훨씬 생산적이다.
왜냐하면 문제의 해결이란 과거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유능한 경영자 그리고 지식근로자는 지금 당장 집중하고 있는 "과업"이 끝나지 않은 경우,
다른 일에는 전적으로 노력을 분산하지 않는다.
중요한 일을 먼저 그리고 집중하는 것은 경영자가 자신의 시간와 업무의 노예 노릇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