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 경험을 하나 일러주겠다. 잠자리에 누웠을 때 어둠 속에서 너희가 연구해본 적이 있거나 심혈을 기울여
구상하고 있는 사물의 외형을 상상하라. 이 방법을 반복하다 보면 기억 속에서 사물을 재현해내는데 상당히
유용할 것이다.”
레오나르도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 중에 회화의 조건과 주위의 환경을 잘 활용해 상상력을 십분 발휘하여 더
훌륭한 예술 작품을 창작할 수 있었다.
그는 <회화론>에서 벽의 흔적에 대한 관찰이 어떻게 그의 상상력을 자극했는지에 대해 열정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부분을 어떻게 그려야할지 이미 알고 있을 때 벽의 흔적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부정형의 물체로부터 창의력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대뇌를 자극하여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어내라>라는 글에서 그는 이렇게 제안했다.
“얼룩이 잔뜩 묻은 벽이나 서로 다른 돌들이 함께 섞인 돌무더기를 자세히 바라보라. 만약 경치를 창조해야 할 경우 그 안에서 산맥, 하류, 암석, 수목, 평원, 넓은 협곡 등 각기 다른 풍경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전쟁을 볼 수도 있고 운동 중인 이미지가 나타나기도 한다. 혹은 기괴한 얼굴이나 복장 등 무수히 다른 형상들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완벽한 형식으로 무엇이든 표현해 낼 수 있다.”
상상은 레오나르도가 즐겨 사용한 사유 도구이다. 그는 화가로서 시각적으로 이 도구를 활용했다.
또 당시 궁중악사였던 그는 이탈리아 왕실의 오페라와 음악 활동에 항상 참가하여 청각적으로 사유 도구를 활용하는데도 뛰어났다.
레오나르도는 상상을 사후 상상과 사전 상상으로 나누었다. 사후 상상은 이전의 사물에 대해 상상하는 것이고, 사전 상상은 미래의 사물에 대한 상상을 가리킨다.
상상력은 창조적 사고의 원천이다. 아인슈타인은 “상상력은 지식보다 훨씬 중요하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세상 모든 것을 포괄하고 발전의 원동력이 되며 지식 진화의 원천이 된다.”라고 역설했다.
상상력은 객관 정보를 기초로 대뇌에서 빚어지는 일종의 현실을 초월한 사유 능력이다. 과학적 상상력은 과학을 선도하여 인류의 진보를 이룩했다. 케플러는 행성 운동의 세 가지 법칙을 제시했고, 하비는 혈액순환 이론을 발표했고, 패러데이는 전자기 유도법칙을 발견했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지은 프랑스의 유명 작가인 베른은 무선전신이 채 발명되기도 전에 이미 TV를 생각해냈고, 비행기가 만들어지기 반세기 전에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작품 속에 그려냈다. 그는 탱크·미사일·잠수함 등에까지 생각이 미쳤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창조적 상상력에 의한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브레인스토밍의 창시자인 알렉스 오스본Alex Osborne은 이런 말을 남겼다. “상상력은 인류 능력의 시금석이다. 인간은 바로 상상력에 의존하여 세계를 정복했다.”
출처 : 다 빈치의 두뇌 사용법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