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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경청의 기술

"나는 좋은 경청자일까?"

** 성급하게 상대의 뜻을 판단하고 상대가 말을 끝내기 전에 나의 말을 시작하고 있다.

많은 경우, 성격이 급한 사람이 말이 좀 어눌한 사람을 들어줘야 할 때 나타나는 모습이다.
천천히 하는 말을 끝까지 다 들어봐야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는 사람을 듣고 있다는 것이
시간낭비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대강 무슨 말인지 짐작이 되면 나름대로 판단하고 바로 말을
자르고 끼어들어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항상 말을 잘리는 사람은 늘 같은 상처로 인해 점점 더 자존감을 상실하게 된다.

** 상대를 위해 대신 생각해 주고 해결책까지 주려고 한다.

상대가 말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점쟁이처럼 나선다.
"아, 거기까지. 내 생각엔 이런 뜻인 것 같은데... 제가 다 압니다." 하면서
상대의 뜻을 확실히 아는 것처럼 반응한다.

그리고 피상적인 충고가 마구 나가기 시작한다.
다 아는 원칙들을 내세워 가면 간접적으로 정죄하고 지적하며 해결책을 준다.
그 말이 맞든 틀리든 상대방은 더 이상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 자신의 뜻과 생각을 강요하며 자기 생각이 가장 지혜롭다는 것을 주입하고 있다.

"나도 예전에 믿음이 없었지만...", "나도 어렸을 때는 그랬는데.." 등의 말로 시작하며
기선을 제압한다. 이러한 말은 자신은 이제 성숙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가정 아래,
자기가 알려주는 방법을 따르라고 주입하는 태도이다.
그러지 않으면 더 힘들 거라고 협박까지 한다.

많은 경우 우리가 경청해야 하는 상대는 해결책을 구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들어달라고 오는 것이다.

** 내 관점에서 무심한 질문들을 툭툭 던지고 있다.

아이들이 무심코 던지는 돌맹이에 개구리가 죽어 가듯이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주장대로 던지는 질문은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말문을 막게 한다.
생각없이 반응하며 난처한 질문을 서슴없이 하는 것은 살인에 가까운 죄악이다.
말은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내 뜻과 맞지 않을 때 싫은 표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듣고 있는 말이 자신을 화나게 하거나 마음에 안 들 경우, 금방 얼굴에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얼굴이 벌개지기도 하고 시선을 굴리기도 하며 말은 안 하지만 표정으로 상대방의 말문을
막아버리는 경우가 있다. 거룩한 목적을 위해서는 표정관리도 필요하다.


- 출처 : 보석을 캐는 리더 <백은실> '경청의 기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