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는 달래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로 아시아가 원산지이고 아시아 각 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다. 맛은 맵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은 없다. 봄철에 선상(線狀)육질의 잎이 비늘줄기에서 여러 가닥 나온다. 특히 봄철의 부추는 인삼, 녹용보다 좋다. 잎에서는 마늘과 같이 독특한 냄새가 나는데 여름철에 입맛을 돋우는 식품이다.
다른 파의 종류에 비하면 부추는 단백질, 지질, 당질, 회분, 비타민A가 월등히 많다. 잎은 너무 세면 맛이 없고 질기기 때문에 세지 않은 것이 좋다. 위장과 간장, 신장을 보강시켜주고 성기능을 높인다. 이뇨작용, 지혈작용, 설사를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위열이 있을 때,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플 때, 소아 야뇨증, 대하, 코피, 월경불순, 산후출혈 등에 쓰며 위장염과 신경쇠약에도 쓴다.
간을 보하는 데에는 성약(聖藥)이라고까지 하는데 간장병 환자는 부추 삶은 물을 마시면 마실수록 이롭다. 또 몸을 보하는 데에는 선약(仙藥)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병이 있든 없든 부추요리는 밥상에 늘 놓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일단 병이 발생한 다음에는 이롭지 못하므로 미리 상식할 필요가 있다. 부추는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혈액을 맑게 하고 세포에 활력을 주고 있다. 또한 식용증진, 소염, 항균, 해열작용까지 하고 독특한 향기는 신경을 진정시키고 비타민B1의 흡수를 좋게 하며 탄수화물의 이용률을 높인다.
예로부터 부추는 나물무침이나 김치, 잡채 등 조리를 해서 먹어왔는데, 너무 지나치게 먹어서는 안된다. 지나치게 먹게 되면 정신이 흐려지고 눈이 침침해진다.
술을 마셔 온몸이 달아오르고 얼굴이 붉어진 상태나 열병 후에 먹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열성 식품이므로 꿀과 함께 먹는 것도 좋지 않다. 반면 우리 몸이 굉장히 차거나 수족이 냉하고 하복부가 냉해서 자주 설사하는 경우에는 더 없이 좋다.
부추에 식초를 타서 살짝 끓인 물을 따끈하게 해서 마시면 장이 약한 사람, 장에 항상 이상 발효가 일어나서 부글부글 배가 끓는 사람들에게 좋다. 사과즙과 함께 섞어서 먹어도 좋은 효과가 있다. 더운 성질을 가진 부추는 어혈을 풀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어깨가 결리고 허리가 아프며 어혈로 입술 색깔마저 푸른 자줏빛을 띠고 얼굴이 검어지면서 기미가 잔뜩 끼어 있을 때도 부추를 먹으면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