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은 Reference 축적해야
20대는 본인이 프로젝트의 주체가 되기보다 주로 직장 상사(Mentor)의 가르침 하에 새로운 것들을 접하게 된다.
그만큼 멘토 가 개인의 성장에도 무한한 영향을 미치게 되며, 자신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정확에 가까운 척도가 된다. 여기 두 젊은이의 사례가 있다.

* 명문대 출신에 장래를 촉망 받던 A씨. 그는 무수한 경쟁률 가운데 큰 꿈과 야망을 품고 대기업에 당당히 입사했다. 하지만 입사 초기 주어진 업무는 하루 종일 몇 백 평이 넘는 회사 곳곳을 돌아다니며 문서를 배달하는 일이었다. 그 일이 반복되자 A씨는 불만으로 가득했고, 그러던 어느 날 지저분해 진 사무실 바닥 청소를 하라는 상사의 지시에 격분하여 들고 있던 서류 뭉치를 상사 앞에 집어 던지고 사표를 냈다. 하찮은 일 따윈 자신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그는 결국 작은 일을 해 본 사람이 큰 일 을 할 수 있고, 신입사원 시절 사내의 곳곳을 돌아봄으로써 분위기를
익혀 빠른 적응력을 유발하기 위한 상사의 의도는 알아차리지 못한 채 그만 버릇없는 젊은이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그 후 이직을 하려 했으나 Reference Check 과정에서 이 황당한 사실이 드러났고, 그는 지원 회사에 채용되지 않았다.

* 중견 건설사 대표이사의 비서인 B씨.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자랐을 듯 보이는 단아한 외모의 소유자인
그녀는 비전공자임과 동시에 당초 모집 자격조건에 합당한 이력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인터뷰 당시 모시는 분이 드신 컵을 닦는 등의 허드렛일도 맡아서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훌륭한 분께서 드신 컵을 닦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해 감독관에게 감동을 안겨 주었다. 아무리 형식적인 말이라도 진심은 묻어 나는 법. 현재 모시고 있는 대표이사의 퇴사로 인해 이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그녀는 이전 직장에서도 주어진 자신의
직무에 최선을 다했고, 이직 할 당시 전에 모시던 분께서 손수 추천서를 써 주는 풍경이 벌어질 정도 였다.
가장 영향력 있는 Reference는 직속 상사라는 것을 잊지 말자.

2. Mission, Man, Money..3M의 우선순위 정립해야
이직 시 고려요소는 '일'과 '사람' 그리고 '돈'이라고 한다. 하지만 삼박자모두 충족될 순 없는 법. 그렇다면 우선순위를 정하라. 당장 눈앞에 펼쳐지는 것에연연하기보다 미래를 내다보기에 충분히 젊다는 것. 지금이 아니면 도전할 수 없는 것임을 명심하라. 한 건설사 분양파트 사원 모집에서 최종 2명의 후보자가 남게 되었다.

* 첫 번째 후보자 P씨.
서울 중위권 대학을 졸업하고, 2년 간의 대규모 시행사 경력을 지닌 그는 회사는 어차피 내가 일한 만큼 대가를
지불하는 곳이라는 강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재직 회사의 네임벨류와 성과보상을 중시하는 사람이었다. 대기업 공채로 입사하여 또래보다 높은연봉을 받고 있던 그는 애초부터 현직회사보다 레벨이 낮은 지원 회사로의 이직을 그다지 원치 않았지만 빠른 승진과 연봉을 올려 가고 싶은 마음에 지원을 하게 되었고 대기업 경력의 메리트가 크게 작용해 결국 최종 인터뷰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능력은 충분했지만 그를 채용하려면 인수인계까지 한달 여의 시간을 기다려줘야 했고, 지원회사는 중요한 분양 건을 앞두고 있어 채용이 하루가 급한 상황이었다.

* 두 번째 후보자 H씨.
지방 중위권 4년제 대학에서컴퓨터를 전공하고 편입하여 도시공학을 전공한 그는 부동산 시행사 경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현재 회사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급여가 제대로지급되지 않는 난관에 봉착하자 이직을 결심했다.
체계적으로 배우며 평소 하고 싶었던 분양업무를 할 수만 있다면 한 회사에 정착하여 열심히 일하겠다는 성실하고 소박한 꿈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컴퓨터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지원 회사에서 중요시 했던 프리젠테이션 능력
부족 등.. 누가 봐도 이 게임은 끝난 것과 다름 없었다. 최종면접이 다가왔다. 그는 분양업무를 하고 싶다는 점을
강조했고, 동료애 및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을 밝히는 등의 성실한 자세로 면접 임원에게 신뢰를 안겨주었다. 최종적으로 H씨가 채용되었고, 그는 자신이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게 됨과 동시에 좀처럼 쉽지 않은 경우지만 현재 연봉보다 50%를 올려 받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행운의 사나이가 되었다.

3. 20대여 '한 우물만 파라'
* 대규모 섬유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L씨.
학창시절부터 악기, 음향, 패션 등 여러 방면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학업을 중단하고, 음향회사에 취직하여 현장에서 3개월, 악기 2개월, 패션관련 2개월 등 관심분야에서 근무를 하면서 흥미만으로는 견디기 힘든 현실에 방황하게 되었다. 보다 차별화 된 전문성을 길러야겠다고 느낀 L씨는 이듬해 어학공부 차 베트남에 살고 있는 친척에 방문하게 되었고, 현지인들 중 상류계층이 외국 브랜드의 좋은 옷을 입는 문화가 발달한 점과 저렴한 인건비, 높은 수요 등 그곳의 실정을 분석 해 본 결과 국내 브랜드를 도입하여 현지 공장을 세우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어학공부를 열심히 한 끝에 국내 대규모 섬유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사회생활 초기의 방황은현재 정착으로의 동기부여가 되었고 그는 지금부터 차근히 경력을 쌓고 기획하여 기회를 모색한 뒤 베트남 공장 설립 기획안을 제출 할 예정이다.

끝으로 나는 20대에게 '스폰지와 같은 사람이 되라'고 조언하고 싶다. 아직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인생이라는
백색 도화지에 새로운 직장, 새로운 업무, 새로운 인간관계를 스폰지와 같이 모두 흡수하여 아름다운 빛깔의 수채화를 그려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