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불안정한 일자리, 치솟는 집값, 육아 경제 부담 등 다양한 이유로 결혼보다 혼자 사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비혼주의 개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혼자 벌어 혼자 쓰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 없이 자신의 소득 안에서 인생을 즐기며 살 수 있다는 장점으로, 나 혼자 잘~ 쓰고 잘~ 사는 자발적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520만가구로 전체의 27.2%에 달해 2~4인 가구 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제는 1인 가구 500만 시대가 열렸다고 합니다. 아무리 혼자 쓰고 혼자 산다고 하지만, 누구의 도움 없이 평생을 혼자 살아가야 하는 나홀로족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건 경제적 여유일 텐데요. 오늘은 나홀로족을 위한 쏠쏠한 소비&재테크 전략에 대해 알아봅니다.
* 혼자일수록 합리적인 소비가 중요한 이유
“나 혼자 쓰니까 소비가 적을 거야”라는 생각에 흥청망청 돈 쓰고 있진 않나요? 특히 요즘은 혼밥(혼자 먹는 밥), 혼술(혼자 마시는 술), 혼놀(혼자 놀기), 혼닭(혼자 먹는 닭), 혼삼(혼자 삼겹살) 등 나홀로족의 문화 신조어도 유행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무엇보다 본인의 수입에 맞는 올바른 소비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습관적인 편의점 지출, 1+1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지는 않는지, 배달 음식은 얼마나 주기적으로 시켜 먹는지 등 자잘하게 새나가는 돈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1주일에 1번 16,000원짜리 치킨을 시켜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한 달이면 4번 64,000원, 1년이면 총 768,000원이라는 돈이 지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수입이 없을 먼 미래를 위해 본인의 소비습관을 되돌아본다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작정 아끼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아닌, 본인의 경제 상황에 맞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소비가 필요합니다.
* 나홀로족 적금 상품을 주목하라
1코노미(1인+이코노미), 나홀로족을 위한 재테크의 가장 기본적인 시작은 적금 상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은행 및 카드사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나홀로족의 니즈에 맞는 전용 적금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어,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적극 활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체중관리, 금연 등 자기개발 미션 클리어를 할 경우 금리를 우대해주는 이색적인 상품부터, 나홀로족이 주로 거주하는 원룸&오피스텔 구할 때 필요한 전세자금 대출 상품, 상해 보험 무료 가입 및 여행지 숙박&워터파크 요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적금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카드사의 경우 자주 가는 편의점 할인, 1인 가구의 특성을 살린 자동이체 요금 할인, 배달업체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으니 참고하셔서 챙겨 받으시길 바랍니다.
* 1인가구에게 필요한 재테크는?
보통 30대가 되면, 배우자와 살 것인지 혼자 살 것인지 결혼에 대한 갈림길에 놓이게 됩니다. 1인 가구의 삶을 택했다면, 경제 관련 전문가들은 30대부터 질병과 사고를 대비한 보장성보험에 가입하고 은퇴설계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보통 결혼을 하면, 통상적으로 가입하는 종신보험은 피보험자의 평생을 담보해 사망하게 되면 보험금을 100% 지급하는 상품인데요. 하지만, 나홀로족은 배우자나 자녀가 없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사망에 굳이 대비하지 않아도 되고, 본인 사망 시 재산을 물려줄 유족이 없기 때문에 사망보험, 종신보험보다 보장성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보장성보험은 재해 혹은 질병으로 인한 소득 단절과 치료비를 대비할 수 있고,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도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나홀로족이라면 종신보험보단 보장성보험! 꼭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 나만을 위한 연금으로 노후대비
저렴한 보장성보험으로 보험료를 절약했다면, 남은 보험료는 연금으로 투자해 노후대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월평균 소득은 170만 원 정도로, 전체 평균 소득 372만원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물론, 월평균 소득보다 훨씬 더 잘 버는 골드미스 & 골드미스터들도 있겠지만 소수일 뿐이고, 현실적으로는 노후 대책이 시급한 나홀로족이 더 많은 추세인데요. 먼 훗날 ‘노후의 월급’ 마련을 위한 연금보험 가입을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연금보험 상품은 세제적격(세금 공제)과 비세적격(비세금 공제)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세제적격 상품인 개인연금저축보험은 한 달에 34만원씩, 1년에 약 400만원을 넣으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비세적격 상품인 경우에는 세액공제를 받지는 못하지만 10년 이상 납입 후 연금을 탈 때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상품에 대해 잘 숙지하고 나에게 맞는 재테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내 집 마련에 목적이 있는 나홀로족이라면, 만 60세 이상 고령자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마련하는 주택연금 상품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최근에는 ‘횰로’라는 신조어가 나홀로족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쓰이고 있는데요. 횰로란, '나 홀로'+'욜로'를 합친 말로 혼자서 나만의 인생을 즐기는 것을 뜻합니다. 합리적인 소비와 똑똑한 경제생활로 행복한 횰로족이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비씨카드 소비트렌드 네이버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