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제가 어렵습니다. 요즘 같아서는, 살기도 어렵습니다.
마음은 더 힘이 듭니다.
올 하반기 미국 발 서브프라임 사태를 시작으로 리만브라더스의 파산 등 금융계의 혼란이 무섭게 다가오더니, 얼어붙은 경기, 물가폭등, 환율급등, 감원, 퇴출 등 매일 무거운 소식으로 하루하루 뉴스 보기가 겁이 날 지경입니다.
더욱 힘든 것은 이 위기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당연히 Job market도 예전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채용이 결정되기 직전에 결렬되는 경우도 많고, 당분간 채용보류라는 기업들도 허다합니다.
그러나, 어떤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금이야말로 좋은 인재를 채용할 시기라고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다윗은 궁중의 한 보석 세공인을 불러 “나를 위한 특별한 반지를 만들고 그 반지에 글귀를 새겨 넣어라. 그 글귀는 내가 전쟁에서 승리하거나 위대한 일을 성취했을 때 보고 우쭐해 하지 않고 더욱 겸손할 수 있도록 각성이 되는 글귀여야 하며, 반대로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슬픔이나 고통이 찾아 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위안을 주는 말이어야 한다.”
글귀를 고민하던 보석 세공인은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고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It will too pass away, as soon)”이라는 글귀를 받아 다윗 왕의 반지에 새겨 넣었다고 합니다.
불과 2년 전 2006년에는 부동산의 호황으로 앉아서 몇 천~몇 억씩 오른 아파트값을 보면서 가슴이 뛰었고, 1년 전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펀드에 몰입하면서 월급통장보다 펀드통장을 희망 삼아 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강 건너 불구경인줄 알았던 미국 발 금융위기가 태평양 건너 대한민국에 번지면서 우리 모두가 공포에 질려있습니다.
하지만 이 위기가 다 지나갔을 때 살아남아 기회를 잡는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는 IMF를 겪어 이미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이 지나가면” “역전의 기회”는 찾아오더군요. 연습을 해 둔거지요.
2008년을 마무리 하면서 많은 생각이 스쳐갑니다.
후보자나 기업에게 오르기에만 급하여 너무 서두르진 않았는지, 그들이 보지 못한 부분을 알고 있는데도 그냥 못 본 척 하진 않았는지, 한 발 앞선 정보를 주고, 상황에 맞는 채용 진행을 해야 했는데 말입니다. .
본인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가지고, 내가 현재 적절한 곳에 에너지를 쓰고 있는지, 조금만 천천히 달려야겠습니다.
위기를 함께 하고 있는 가족과, 친구와, 직장동료에게, 위안이 되는 한마디라고 건네고 자기 계발에 힘을 쓰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고 반성을 해야겠습니다.
그 동안 미뤄왔던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를 한다든지, 무역 쪽 종사자라면 제2외국어 등을 공부하는 것도 좋고, 온라인수강 등 본인의 역량을 다져두세요.
열심히 일하였다면 잠시 리프레쉬를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지금 낙담과 울분에 한숨만 쉬며 소주잔을 가까이 하시는 분과, 조직 내에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앞장서며 경쟁력 있는 자기계발을 해 두시는 분의 미래는 다를 것입니다.
"과거에 좀 했지"라는 미련을 못 버려 “옛날에는...이랬었지” 라는 생각을 잊어버리십시오.
다 같이 어렵거든요. 체면과 자존심은 잠시 버리고 힘들면 주변에 당당히 도움을 요청하세요.
“나눔”보다 더 좋은 미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정보공유를 하고 기회로 삼아, 실행에 옮기세요.
그 동안 해왔던 업무나 프로젝트 위주로 이력서 정리도 해보고, 이 위기에서 어떤 기회를 엿보아야 할지 살펴도 봐야 할 것입니다.
헤드헌터만큼 발 빠른 정보력을 가진 사람도 없습니다.
좋은 인재가 숨어있진 않은지, 나 같은 사람을 채용할 회사는 없는지, 업계 전반 상황이 어떤지, 지금 전화기를 들고 헤드헌터에게 전화하세요.
그 동안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데만 급급하여 성장을 하였다면 이제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성숙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진심으로 일을 해야겠습니다.